2025년 12월 19일(금)

학생수 3명 부족해 폐교 위기 처한 '인천봉화초등학교'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청라국제도시, 서창지구 등 인천 신도심에 많은 인구가 유입됨에 따라 원도심이었던 주변 지역은 비교적 소외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최근 다음 아고라에는 '인천 가좌1동 봉화초등학교를 지켜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한창 서명운동이 진행중이다.

 

인천봉화초등학교 학부모로 알려진 글쓴이는 "2004년 개교해 이제 갓 10년이 넘은 학교에서 5월 2일 이전 폐교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인천시교육청은 현행법(18학급이상, 360명이상)에서 딱 3명 부족하다는 이유로 주민이나 학부형, 학생 등의 동의도 없이 일방적 통보를 내렸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현재 봉화초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은 총 357명이다.

 

또한 "청라지역에 새로 지은 학교까지 가려면 아이들은 트럭이 오가는 도로를 네다섯번씩이나 건너야 한다"며 "이는 아이들이 편하고 자유롭게 학습할 수 있는 권리를 빼앗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더불어 주민들은 "가뜩이나 신도심에 밀리고 있는 상황에 학교까지 사라진다면 상권 몰락이 오고 결국 '유령 도시'가 되지 않겠냐"며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때문에 주민들은 지난 17일 인천봉화초등학교 폐교이전 반대위원회를 꾸려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청라지역은 한 반에 학생들이 넘쳐나 과밀상태인 반면, 봉화초등학교는 점차 학생수가 줄어드는 추세다"며 "지역 주민들의 반발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현재 교육부의 지침은 학교 신설보다는 기존 학교를 재배치해 이를 해결하게끔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앞서 거론된 현행법은 없으며, '360명까지'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학교 경영과 교육이 원활하게 돌아가기 위해 임의로 범위를 잡은 최소한의 적정 규모다"고 해명했다.

 

끝으로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초기에 계획한 대로 추진하겠지만 무엇보다 학부모와 주민들을 설득하는 것이 관건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