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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에게 혈세 70억 쓰고 홍보효과 못본 한국정부

2004~2014년 연예인 홍보대사에 투입한 혈세는 무려 70억원이 넘었지만 한국 정부는 그 만큼의 실익을 거두지 못했다.


2016~2018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지난해 11월 '대한민국 홍보대사'에 위촉된 가수 설현 / 연합뉴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대한민국 홍보대사'인 걸그룹 AOA 설현에 대한 '적합성'이 의문시되면서 '연예인 홍보대사' 자체가 문제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한국방문위원회는 자신들의 홈페이지는 물론 SNS 페이지에서도 '대한민국 홍보대사'인 설현의 이미지를 삭제했다.

 

2016~2018 한국방문의 해를 홍보하기 위해 위촉된 '홍보대사'의 사진을 쓰지 않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어서 "혹시 해촉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더불어 '연예인 홍보대사' 자체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까지 함께 나오고 있다. 국민 '혈세'를 쓰면서도 정작 어떤 효과를 보는지 모르겠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

 


가수 설현의 이미지는 없고 배우 이민호의 이미지만 걸려 있는 현재 한국방문위원회의 메인 화면 / 한국방문위원회 홈페이지 메인 화면 캡처

 

지난 2014년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 부처 등이 2004~2014년 연예인 홍보대사에게 지급한 금액은 무려 70억 3천만원에 이른다.

 

그러면서도 어떤 효과를 거두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는 제출하지 않았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연예인 홍보대사는 홍보 당일 미디어에 얼굴을 내비친 뒤, 홍보 책자에 자기 얼굴을 넣는 일 말고는 하는 게 없다"고 푸념하기도 했다.

 

특히 정부는 '반짝 홍보'를 위해서 연간 5억원이 넘는 홍보대사 비를 한 연예인에게 지급하기도 했지만, 그다지 큰 실익은 거두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