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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사 택했는데...'동의 없이' 남자 의대생 출산장면 지켜봐

마음 편히 출산을 하고 싶어 여의사를 찾았는데 분만실에 남자 의대생들이 들어와 눈을 껌뻑거리며 쳐다본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YouTube 'SBS NEWS'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마음 편히 출산을 하고 싶어 여의사를 찾았는데 분만실에 남자 의대생들이 들어와 눈을 껌뻑거리며 쳐다본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지난 20일 방송된 SBS 8시 뉴스에서는 분만실에서 산모의 동의 없이 남자 의대생들을 참관 시킨 병원과 이로 인해 수치심을 느끼고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한 여성의 사연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 달 출산을 한 임신부 A씨(36살)는 분만을 대비해 여성 의료진이 있는 대학병원을 찾았다. 

 

출산 당일 제왕절개를 권유 받은 A씨는 생각지 못한 수술에 불안한 상황에서 남자가 수술실에 들어오는 것을 원치 않았고 '남자 의사가 수술실에 들어오는지부터' 확인했다.

 

병원 측은 '수술실에 들어오는 남자 의사는 없다'고 답했다. 

 

A씨가 원했던 대로 분만실에는 여의사가 들어왔지만, 남자 의대생 2명도 들어왔다는 데 있다.

 

눈을 마주칠 정도의 위치에서 자신을 쳐다보던 남학생들을 A씨는 출산 후에도 잊을 수 없었다. 원치 않는 상황이었던 만큼 더 스트레스가 컸던 것.

 

하지만 의료계는 의대생 참관에 대해 사전 동의를 의무화하면 대학 병원의 교육이 위축된다는 입장이다. 

 

산부인과 분만 참관을 놓고 여성 환자의 인격권 보호와 의학 교육이라는 두 가지 입장이 절충점을 찾을 수 있도록 논의가 필요하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