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일)

강남 묻지마 살인범, 여성 피해자 살해 전 남자 6명 그냥 보냈다


(좌) 서초경찰서, (우) YTN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강남 묻지마 살인 사건' 피의자 김모씨(34)가 범행 장소인 화장실에 먼저 들어온 남성 6명을 보낸 뒤에 온 첫 여성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사건이 발생한 건물의 CCTV를 공개하고 "17일 밤 12시 33분쯤 김씨가 화장실에 들어가고 난 뒤 오전 1시 7분쯤 피해자 여성이 화장실에 들어가기 전까지 들어간 남성은 6명으로 여성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피해자는 김씨가 화장실에 들어 간 뒤 화장실에 들어간 첫 여성이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이 공개한 CCTV를 보면 김씨가 사건 발생 수십분 전인 16일 오후 11시 42분부터 화장실 앞에 나타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때부터 김씨는 화장실 앞에서 약 50분간 서성거리는데 그동안 화장실을 이용한 사람은 여성 6명과 남성 10명이다.

 

이후 밤 12시 33분쯤 김씨는 화장실로 들어간다.

 

경찰은 김씨가 먼저 화장실 남성칸 좌변기에 앉아 기다리던 상황에서 피해자 여성이 여성칸에 들어왔다고 전했다.

 

곧이어 한 남성이 들어와 소변을 보고 나가자 김씨는 남성칸에서 나와 세면대 앞에서 기다리다가 피해자 여성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여성에게 무시당해 범행했다"는 김씨 진술로 인해 여성 혐오 범죄 논란으로 확산되자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정확한 범행동기를 수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