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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병훈 기자 = 부부의 날을 하루 앞둔 가운데 한국인이 가장 못 믿는 사람은 '남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데이터 분석 업체 다음소프트는 최근 3년 5개월간 국내 인터넷 블로그와 커뮤니티(카페)에 올라온 5억3000만 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한국인이 신뢰하는 인물 톱10'을 발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이 신뢰하는 인물 톱 10' 자료 중 '의심되는 사람 톱 10'의 1위는 '남편'이었다. 

또한 1위로 꼽힌 '남편'과 더불어 '아빠'가 8위에 오르면서 한국에서 결혼한 성인 남성은 아내와 자식으로부터 모두 신뢰받지 못했다.

하지만 또 다른 자료 '거짓말쟁이 톱 10'에서는 앞서 결과와는 다르게 '엄마'가 2위를 차지했으며 1위는 '친구'였고 '남편'은 3위에 올랐다.

'엄마'가 2위로 꼽힌 이유는 청소년들이 엄마가 자주 하는 거짓말 '대학 가면 예뻐진다', '솔직하게 말하면 용서해 줄게' 등을 이유로 꼽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현영 다음소프트 부장은 "의심되는 사람이나 거짓말쟁이 톱10에 '남편'은 물론 '아빠', '아들', '가족' 등이 고루 들어 있었다"며 "한국 사회의 불신이 갈수록 증가하는 단면을 드러낸다"고 분석했다.

강병훈 기자 kangb@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