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채팅 앱에서 '13살 초등학생 여자아이'라고 해봤다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구은영 기자 = 한 누리꾼이 자신을 초등학생이라 속인 뒤 채팅앱을 실행하자 남성들로부터 성적 발언이 담긴 충격적인 쪽지를 수없이 받았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누리꾼이 "채팅앱에서 초등학생인 척 해보았다"며 여러 남성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글쓴이는 13살 초등학생으로 가장하고 프로필을 공개했고 이를 본 익명의 남성들은 수십건의 쪽지들을 보내기 시작했다.

 

남성들은 "오빠랑 차에서 놀까?", "초딩아 가슴 크냐?", "조건 만남해?" 등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성적인 표현들을 거침없이 내뱉었다.

 

이들은 글쓴이가 답장을 하지 않자 쉴틈없이 일방적으로 쪽지를 보냈고, 심지어 "얼굴이 궁금하다"는 답변에 자신의 셀카까지 보내며 집착에 가까운 행동을 보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남성 A씨(29)는 "키스 알바 30분 10줄께 어때?"라고 재촉해서 물었고 글쓴이는 "만나면 뭐하냐" 묻자 "XX하구 XX 가볍게 터치하구 님은 XX해주고 그런거"며 노골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이들은 모두 20대에서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남성들로 하나같이 원하는 금액을 제시하며 성관계를 요구했고 일명 '조건만남'으로 글쓴이를 유인하려고 했다.

 

해당 실험을 한 글쓴이는 "초딩이 이런 어플을 하면 안된다고 주의를 주는 어른은 단 한명도 없었다"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세상에..가관이다", "같은 남자로서 너무 창피하다"며 충격과 동시에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이처럼 어른으로서 조언과 주의는 고사하고 버젓이 초등학생이라고 밝힌 상대를 성적 대상으로 바라보며 유린하려는 이들의 행동은 윤리적으로 그릇되며 심할 경우 범법행위로 볼 수 있다.

 

이에 채팅앱에 대한 강력한 법적 규제와 해당 앱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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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은영 기자 eunyoung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