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Solfa'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누군가 당신에게 색다른(?) 고기를 시식하게 한 뒤 '지금 먹은 게 사실은 개고기였다'고 말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유튜브 한 채널에는 나라마다 갖고 있는 음식 문화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실험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Solfa)에는 '한국인에게 개고기를 먹여봤다(Koreans Try Dog Meat)'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와 이목을 끌고 있다.

YouTube 'Solfa'
영상 제작자는 5명의 남녀 참가자에게 주어진 음식을 먹어보고 어느 나라 음식일 것 같은지 맞춰보라고 지시한 후 음식 재료를 확인하도록 했다.
음식을 맛본 참가자들은 "편육 같은데", "익숙한 맛인데 맛있다"고 말했지만, 곧 정답을 확인한 후 깜짝 놀란다.
음식 재료가 적혀있는 팻말에 반려견의 사진이 있었기 때문이다.
YouTube 'Solfa'
실험 참가자들은 비명을 지르며 놀라기도 하고, 기분이 좋지 않다며 쓴웃음을 짓기도 하는 등 다양하게 반응했다. 한 여성 참가자는 거친 욕설도 서슴지 않을 만큼 당혹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상황은 곧 반전됐다. 참가자들이 먹은 고기가 개고기가 아닌 염소고기였다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YouTube 'Solfa'
사실을 알게 된 참가자들은 다소 안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영상 제작자는 개고기라고 알았다가 염소고기라고 알게 되었을 때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물었다.
한 참가자는 "개라고 미안하고 염소라고 덜 미안한 것은 아니지만 염소고기라고 했을 때 안도하긴 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는 "죄책감이 덜어졌다"라고 말하며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YouTube 'Solfa'
영상 제작자는 이번 실험을 통해 개고기는 혐오 음식이지만 상대적으로 소고기나 닭고기를 먹는 것에는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불편한 질문'을 던진 셈이다.
해당 영상은 한국뿐만 아니라 외국인 누리꾼들까지 "뭔가 생각하게 만드는 실험 영상이다"라는 등 2천 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면서 화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