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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편집'으로 착한 아내 '죽일X' 만든 방송사

최근 '리얼스토리 눈' 시청자 게시판에는 '악마의 편집'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 출연자의 글이 올라왔다.


MBC '리얼스토리 눈'

 

[인사이트] 김지영 기자 = "방송에서 여우같은 며느리로 묘사된 우리 아내는 저에게 시집와 고생한 죄밖에 없는 착한 사람입니다"

 

지난 6일 MBC '리얼스토리 눈'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의견 게시판에는 '리얼스토리 눈' 제작진에게 '악마의 편집'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반찬식씨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서 반씨는 "방송에 나온 내용들은 상당 부분 잘못됐다"며 "(방송 후) 악의적인 댓글 때문에 가족 상당수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고있다"고 말했다.

 

반씨는 "(방송에서) 여우같은 며느리로 나온 우리 부인은 시집온 후 직장을 다니면서도 아이 3명을 키우고 있다"며 "시간이 날 때마다 저희 아버지가 하시는 일을 도와주며 고생한 죄밖에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리얼스토리 눈'은 지난 5일 '세 명의 상전, 시엄마의 시집살이는 언제까지'편 방송을 통해 죽순 농사를 지으며 4대가 모여 사는 가족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반씨의 아내인 송혜영씨는 시어머니가 죽순 농사를 짓고 집안 제사를 준비하는 와중에도 스마트폰을 보며 놀고 있는 며느리로 묘사됐다.

 


MBC '리얼스토리 눈'

 

제작진은 자막으로도 "시어머니는 왜 며느리 일 못 시키나", "'곰' 시엄마 VS '여우' 며느리, 누가 승자인가" 등을 넣어 송씨가 부정적으로 보이게끔 편집했다.

 

뿐만 아니라 제작진은 '순수익 한 달에 4,000만 원 죽순밭', '15억 죽순밭은 누구에게 갈까' 등의 자막을 넣은 후 송씨의 친정엄마가 "딸 시집보내면 잘 살거라고 (했다)"라는 말을 내보냈다.

 

이 부분은 마치 송씨와 송씨의 친정엄마가 시댁의 재산을 탐내는 것 처럼 느껴지게 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방송이 나간 후 송씨와 송씨의 친정엄마를 향한 누리꾼들의 비난 댓글은 폭주했고 이 때문에 송씨는 매일 밤을 눈물로 보내고 있는 상태다.

 

한편 이에 대해 MBC측은 "사실을 왜곡한 부분은 없다"며 "출연자들의 주장과는 달리 제작진은 기획단계를 비롯한 촬영 전반에 걸쳐 악의적인 의도로 촬영 및 제작을 진행한 바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MBC '리얼스토리 눈' 공식 홈페이지

 

김지영 기자 ji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