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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정문에 내걸린 영화 '엑스맨' 대형 홍보 현수막 논란

지성의 요람이라는 대학교의 정문에 버젓이 상업적인 영화 홍보 현수막이 내걸려 논란에 휩싸였다.


홍대의 정문에 나부끼고 있는 영화 '엑스맨'의 대형 현수막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지성의 요람이라는 대학교의 정문에 상업적인 영화 홍보 현수막이 내걸려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페이스북 페이지 '홍익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홍대 홍문관에 영화 '엑스맨'의 대형 현수막이 나부끼고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홍대의 홍문관은 법학 대학 학생들이 수업을 듣는 공간이자 세계 최대 크기의 대학교 정문으로 알려진 곳이다.

 

해당 소식에 홍대 학생들을 비롯한 누리꾼들은 "'돈'을 벌기 위해 가장 눈에 띄는 장소를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에 총학생회는 "축제 준비 과정에서 부족한 예산을 메우려다 생긴 불찰"이라면서 "학우 여러분들의 질타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대동제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대의 정문에 나부끼고 있는 영화 '엑스맨'의 대형 현수막 / Facebook '홍익대 대신 전해드립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현수막 '철회' 의사를 밝히지 않은 총학생회를 크게 질타했다. 학교의 행사를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키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는 의견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자 총학생회장은 직접 사과문을 올리며 "화려한 축제를 만들고 싶은 욕심에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현재 학우들 의견을 반영해 현수막 철거를 위해 움직이고 있으나, 배급사와 대행사가 얽힌 계약 문제와 위약금 때문에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은 욕심에 눈이 멀어 부끄러운 행동을 한 점 사과의 말씀 드리며, 상황이 진행되는 대로 다시 알리겠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9일 16시 기준으로는 아직 현수막이 철거되지 않은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