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에 찔려도 참고 시각장애인을 안내한 충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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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시각장애인을 안내 중인 맹도견을 누군가가 흉기 찌른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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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더페이지와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 728일 일본 사이타마(埼玉)시에 사는 한 시각 장애인 남성(61)이 기차를 타고 일터에 가는 동안 그를 안내하던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 맹도견 '오스카'가 누군가에게 흉기로 허리 부위를 찔렸다.

 

그러나 오스카는 고통을 참으며 평소와 같이 주인을 직장까지 안내했고, 이 남성은 오스카가 입고 있던 옷이 피로 물들었다는 직장 동료의 말을 듣고서야 충견이 당한 일을 알게 됐다.

 

동물 병원에 데려가 확인한 결과 500원짜리 동전 넓기의 범위에 지름 5크기의 상처 4개가 발견됐다. 담당 수의사는 범인이 서바이벌 나이프와 같은 날카로운 도구로 수차례 강하게 찌른 것으로 추정했다.

 

맹도견은 통상 자신의 안내를 받는 동반자에게 위험을 알리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짖지 않도록 훈련을 받으며 오스카도 이런 경험 때문에 극한의 상황을 묵묵히 견딘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상처가 심각하지 않아 오스카는 큰 문제 없이 회복했으나 오스카의 주인이 받은 충격은 컸다. 그의 경찰 피해자 조사에 동행한 동물애호단체 관계자는 해당 남성이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아 외출을 두려워한다고 전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용납할 수 없다는 누리꾼의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관련 기사에는 '이런 짓을 하는 사람이 있다니 믿을 수 없다', '반드시 범인을 찾아내야 한다', '맹도견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시각 장애인도 피해를 볼 수 있으니 큰일이다'는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가나가와(神奈川)현 시각장애인복지협회는 맹도견에게 해를 가하는 행위가 장애인을 학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범인을 찾아 반드시 처벌해달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오스카가 열차 내에서 흉기에 찔렸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이번 사건 뿐만 아니라 맹도견을 담뱃불로 지지거나 발로 걷어차는 행위, 얼굴에 낙서하는 행위 등의 학대 사례가 맹도견 관련 단체에 다수 접수돼 있다고 전했다.

 

일본에는 1957년 맹도견이 도입됐으며 현재 1천 마리 이상이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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