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스페셜 '헬조선과 게임의 법칙'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방금 SBS스페셜을 봤는데 방송 보면서 점점 우리가 살아가는 대한민국이 '조선시대'처럼 변하는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스페셜 '헬조선과 게임의 법칙' 편이 방영된 이후 시청자 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타깝지만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시청자들은 "오늘날 대한민국은 자신의 노력보다는 조선시대처럼 양반집안에서 나온 사람들은 계속 양반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바뀌었다"며 "아무리 노력해도 이제는 사회적인 계층을 극복할 수 없는 슬픈 시대"라고 푸념했다.
실제 이날 방송에는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사례들이 줄줄이 소개됐다.

SBS스페셜 '헬조선과 게임의 법칙'
중고등학교 때 공부를 잘했지만 가정 형편 때문에 대학에 진학할 수 없어 비정규직으로 전전하는 한 청년의 사연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이 청년은 돈이 없어서 대학을 가지 못했는데 사회에 진출한 이후에도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부모 역시 큰 도움을 주지 못해서 가슴 아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와 인맥과 신분이 그대로 자녀들에게 대물림되는 '조선시대'처럼 이제 대한민국은 물려받은 계급을 벗어날 수 없는 '헬조선'이 됐다고 시청자들은 공감했다.

SBS스페셜 '헬조선과 게임의 법칙'
한 입시 전문가는 "가진 자는 모든 전형에서 다 유리하다. 왜냐하면 수능 준비하는 데도 과외를 무한정으로 한다든지 하면 (성적)은 비례하게 된다. 논술도 마찬가지다"라고 전했다.
온라인 게임에서와 마찬가지로 아무리 노력을 해봐야 '현질(온라인게임의 아이템을 현금을 주고 사는 것)'을 이길 수 없는 게 한국의 오늘날 현주소라고 전문가들도 지적하고 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요즘 청년들이 나약하고 무능력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잘못된 생각이었다"면서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청년들의 아픔은 해결되지 못할 것이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