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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남편 80% "집안일은 아내 몫"

부부가 서로 일을 하는 맞벌이 가구 10쌍 중 8쌍은 아내가 모든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부부가 함께 일하는 '맞벌이'라 할지라도 10쌍 중 8쌍은 아내가 대부분 가사를 맡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시연구원이 조사한 '서울 부부 가구의 가사노동 분담 정도'에 따르면 2014년 맞벌이 가구의 62.1%는 아내의 집안일에 남편은 약간의 도움만 보탰다.

 

특히 부부 10쌍 가운데 2쌍이 '아내가 모두 책임진다'고 답했다. '공평하게 가사를 나눠야 한다' 인식이 높아진 것에 비해 현실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반면 부부가 집안일을 공평하게 나눠 분담한 가구는 18.3%에 불과했다.

 

맞벌이 부부를 포함해 전체 부부로 넓혀서 조사하면 공평한 가사 분담률은 12.1% 더 낮고, 아내가 전적으로 책임지는 비율은 29.3%로 크게 높아졌다.

 

비록 아내와 남편이 공평하게 나눠 일한다는 응답이 18.9%로 2010년 13.3%에 비해 조금 늘기는 했지만, 여전히 다섯 가구 중 1가구도 되지 못했다.

 

하지만 30세 미만 가구에서 '아내와 남편이 공평하게 나눔'이 31.3%로 타 연령층에 비해 높았고, '아내가 전적으로 책임'은 19.7%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평등 의식'이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