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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오늘(28일)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태어난 날이다.
우리에게 이순신 장군은 영화나 드라마 속 모습과 함께 세종로에 설치된 동상 모습으로 각인돼 있다.
그렇다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왜 충무로가 아닌 '세종로'에 설치된 것일까?
세종로의 주인처럼 보이는 세종대왕 동상은 사실 지난 2009년 10월경에 뒤늦게 합류했다.
그전까지 서울의 중심부를 지키던 것은 다름아닌 '이순신 장군'이었다.
이순신 동상은 지난 1968년 4월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 설치되었다. 당시 세종로를 폭 64m 도로로 확장한 박 전 대통령은 당시 서울시장에게 광화문 복원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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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박 전 대통령은 "세종로에 일본이 가장 무서워할 인물의 동상을 세우라"고 지시했고 이에 따라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제작됐다.
하지만 이순신 동상은 당시 '조국근대화'와 '민족중흥'이라는 정권의 이념을 보여주기 위한 정치적 행위라는 의견도 있다.
애초에 세종로에 설치될 예정이었던 세종대왕 동상은 덕수궁으로 옮겨졌으며 2009년이 되어서야 원래 자리였던 세종로에 세워졌다.
이처럼 '이순신 동상'은 정치적 이념에 의해 이용되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나, 이순신 장군의 업적과 성품은 길이길이 기억되어야 함은 분명하다.
왜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이순신 장군의 용기와 지혜는 세월이 흘러도 변할 수 없는 진실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