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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소영 기자 = 아이스크림의 성수기 여름이 다가오자 빙과업계가 일제히 가격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빙그레, 해태제과, 롯데푸드 등 국내 빙과업계 4곳에서 아이스크림콘 제품에 대해 일제히 평균 100원 정도 납품 단가를 상향시켰다.
이로 인해 실제 소비자 가격도 100~200원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돼 소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빙과업체들은 "물류비와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해 원재료 가격 평균이 전년 대비 18% 넘게 하락했음에도 소비자 가격은 1.7% 올랐다"며 반박에 나섰다.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빙그레 측에 문의해본 결과 "아이스크림은 높은 수익을 내는 상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아이스크림은 과도한 할인 행사나 끼워팔기 등의 방식으로 많이 판매되고 있어 이로 인해 그동안 판매 업체 측의 출고가 인하 요청이 많이 쇄도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원재료 가격은 하락했을지라도 이 외에 포장지나 인건비, 물류비 등이 올랐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격 인상을 추진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단돈 500원짜리 아이스크림으로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던 때는 호랑이가 담배 피우던 시절 이야기다.
매년 봇물 터지듯 끝도 없이 오르는 식료품 가격으로 소비자들은 "비싸서 뭐 하나라도 제대로 사 먹겠냐"며 혀를 내두르고 있다.
이번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이 수익적인 측면에서 얼마나 큰 상승효과를 나타낼지는 모르겠지만 이것이 도리어 아이스크림 소비가 줄어드는 부작용으로 작용하진 않을지 사뭇 궁금해진다.
전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