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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입으면 돈 더준다" 여고생 유인하는 랜덤채팅앱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채팅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청소년 성매매로 악용돼 채팅앱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KBS 2TV '추적 60분'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채팅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이 청소년 성매매로 악용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20일 KBS 2TV '추적 60분'에서는 채팅앱에 빠진 10대 청소년들이 교복을 입고 성매매를 하면 남성들이 돈을 더 준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한 10대 여학생은 "교복을 입고 가거나 어리고 예쁠수록 돈을 더 받는다"고 전했다.

 

채팅앱을 통한 성매매는 10대 소녀와 성인 남성들의 만남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15만원 정도에 성매매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거래 장소는 대부분 주차장이었고, 성매매가 성사되는데에는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KBS 2TV '추적 60분'

 

채팅앱을 통해 성매매를 하는 10대 청소년들이 변사체로 발견되는 등 채팅앱의 실태도 여과없이 드러났다. 

 

지난 2014년 여름 여고생 김양(가명)은 지방의 한 원룸에서 한 20대 남성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현장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남아 있었고 창문 틈은 청색 테이프로 꼼꼼히 막혀있었다.

 

경찰 수사 결과 이 남성은 애초에 김양을 살해할 생각으로 채팅앱을 이용해 유인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양은 하루동안 무차별적으로 성폭행 당한 뒤 목졸려 살해당했다.

 


KBS 2TV '추적 60분'

 

이밖에도 10대들이 채팅앱을 통해 조건만남을 하는 사례는 많았다.

 

채팅앱을 종종 사용한다는 여고생 한 명이 간단한 프로필을 입력하고 앱에 접속하니 많은 남성들로부터 성매매 제안이 들어왔다.

 

해당 여고생과 친구들은 "호기심에 앱을 시작했다"며 "쉽게 용돈을 벌 수 있어서 성매매를 한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이들은 즉석만남을 한 뒤 해당 앱을 삭제하고 집에 들어간다면서 채팅앱을 끊을 자신이 없다고 전했다.

 

익명성이 보장되고 앱을 삭제할 경우 대화가 남지 않는 등 채팅앱 기술은 점점 발전하는데 성매매 무방비 상태에 놓인 10대들이 표적이 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