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2년 전 오늘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15일 세월호 304 잊지 않을게'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2년 전 4월 15일 지금 시간 쯤'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수업을 마치고 수학여행을 떠나기 위해 운동장에 모인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 속 단원고 학생들은 수학여행을 간다는 들뜬 마음에 입가에 미소가 가득한 모습이어서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든다.
이날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은 수학여행을 떠나기 위해 인천항에서 출발해 제주도로 향하는 여객선 세월호에 올라탔다.
다음날인 16일 오전 8시쯤 쾅하는 소리와 함께 선체가 왼쪽으로 기울기 시작했고 선내에는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그 사이 이준석 선장은 세월호에 탑승해 있던 승객들을 버리고 가장 먼저 탈출했고 혼란에 빠진 세월호는 이날 오전 11시쯤 깊은 바닷속에 침몰하고 말았다.
당시 이 사고로 세월호에 탑승해 있던 승객 가운데 295명이 사망했고 실종된 9명의 시신은 아직 수습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그로부터 2년이란 시간이 흐른 지금 수학여행을 떠나기 위해 천진난만하게 웃고 있는 단원고 학생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