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7일(토)

영업이익 5301억 찍은 KT&G, 5조원 주주환원 선언... 배당금 8,000원으로 33% 인상

KT&G가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해외 담배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5300억원을 넘어섰다. KT&G는 내년부터 4년간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총 5조원을 주주에게 환원할 계획이다. 올해 연간 주당배당금도 8000원으로 높인다.


KT&G는 지난 5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9052억원, 영업이익이 53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3%, 13.9%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담배사업이다. 3분기 담배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조3065억원, 영업이익은 14.4% 늘어난 425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32.6%로 2.4%포인트 상승했다.


image.png방경만 KT&G 사장 / KT&G


특히 해외 궐련사업은 10개 분기 연속 판매량과 매출,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올해 3분기에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판매량과 매출액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궐련형 전자담배 등 차세대 담배(NGP) 사업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스틱 제품의 판매 비중이 확대됐다.


자회사 KGC의 건강기능식품 사업도 성장했다. 3분기 매출액은 37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01억원으로 12.2% 늘었다.


방경만 KT&G 사장은 같은 날 열린 'Capital Markets Day'에서 새로운 중장기 주주환원 계획을 직접 발표했다. 핵심 사업에서 창출한 이익을 주주환원에 우선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올해 연간 주당배당금을 지난해 6000원에서 8000원으로 33.3% 인상한다. 현재 60% 수준인 배당성향도 2030년까지 75%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여기에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한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합친 주주환원 규모는 5조원에 달한다. 추가적인 주주가치 제고가 필요할 경우 특별환원도 검토한다.


KT&G는 주주환원 확대를 뒷받침할 성장 전략도 제시했다. 올해 그룹 전체 매출액 7조원, 영업이익 1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해외 궐련과 NGP, 건강기능식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해외 궐련사업에서는 '에쎄(ESSE)' 등 주력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고, 전략적인 가격 인상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다. 아직 진출하지 않은 30개 국가를 비롯한 신규 시장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생산 효율화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 10월 준공을 마친 인도네시아 신공장 등을 활용해 글로벌 생산망을 최적화하고, 향후 4년간 누적 5500억원 이상의 원가를 절감한다는 목표다.


차세대 담배사업은 해외 시장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기존 글로벌 파트너십에 자체 현지 사업을 더해 판매망을 넓힌다. 지난해 말 인수한 스웨덴 니코틴 파우치 업체 ASF의 브랜드 'LOOP'는 2030년까지 미국을 포함한 약 70개국 진출을 목표로 한다.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맡은 KGC는 정관장 완제품 판매를 넘어 홍삼 원료 공급 사업을 확대한다. 글로벌 식음료(F&B)·뷰티 기업들과 기술 제휴 및 제품 개발 가능성도 협의하고 있다.


KT&G가 제시한 2030년 목표는 궐련사업 내 해외 매출 비중 70% 이상, 담배사업 내 NGP 매출 비중 30% 이상, 건강기능식품 해외 매출 비중 30% 이상이다.


방경만 사장은 "해외궐련·NGP·건강기능식품 사업 고도화 및 글로벌 확장으로 단순 매출 확대가 아닌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지속적인 이익 증가에 기반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