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7일(토)

시어머니 반찬 '당근'에 팔아 치킨 사먹은 며느리... "쓰레기 될 바에 나눈 것"

시어머니가 정성껏 만들어 보내준 반찬을 중고거래 플랫폼에 되파는 며느리의 사연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며느리 A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어머니가 싸주신 반찬을 당근에 팔았다는 이유로 우리 집안이 말 그대로 풍비박산 났다"는 사연을 올렸다.


A 씨의 시어머니는 매달 두세 번씩 나물, 김치, 장아찌, 직접 끓인 사골국 등을 큰 통에 담아 보내왔다. A 씨는 "마음은 감사하지만 우리 부부는 맵고 단 음식이나 초밥, 치킨 같은 배달 음식을 즐겨 먹는 초딩 입맛"이라며 "시어머니가 보내준 건강식이나 싱거운 나물류에는 손도 대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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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처음에는 반찬을 냉장고에 넣어뒀지만, 결국 몇 주 뒤 곰팡이가 피거나 상해서 쓰레기통으로 버리기 일쑤였다고 했다. A 씨는 남편에게 "어머니께 이제 반찬 안 주셔도 된다고 말씀드려달라"고 여러 번 부탁했지만, 남편은 어머니가 상처받으신다며 절대 말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


결국 A 씨는 냉장고에 쌓이는 반찬을 중고거래 마켓 '당근'에 올리기 시작했다. A 씨는 "시골에서 어머니가 직접 만드신 친환경 무농약 반찬과 사골국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리고 5000원에서 1만 원 정도에 판매했고,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자취하는 대학생들이나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하시면서 고맙다고 사 가셨다"며 "버려질 음식이 누군가에게 따뜻한 한 끼가 되는 걸 보니 뿌듯했다. 그렇게 번 돈으로 주말에 치킨과 초밥을 시켜 먹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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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당근 직거래를 위해 아파트 정문에 나갔다가 A 씨는 시누이의 가장 친한 친구와 마주쳤다. 시누이가 A 씨의 당근 판매 게시물을 캡처해 가족 단체대화방에 올리면서 문제가 터졌다.


A 씨는 "그날 밤 우리 집은 완전히 난리가 났다"며 "시어머니는 '내가 며느리 먹이려고 뼛속까지 고아서 만든 사골을 돈 몇 푼에 팔아먹었냐'며 통곡하셨고, 남편은 '정성이 담긴 음식으로 장사를 하냐, 사람 탈을 쓰고 어떻게 그러냐'며 당장 시댁에 가서 빌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전했다.


A 씨는 "안 먹는 반찬 썩혀서 쓰레기통에 버리는 게 진짜 패륜 아니냐"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A 씨는 "어머님 성의를 생각해서 버리지 않고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고, 그 돈으로 남편과 식비에 보탠 게 그렇게 큰 죄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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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내가 반찬을 주지 마시라고 정색하고 거절했다면 더 상처받으셨을 것"이라며 "자원도 재활용하고 알뜰하게 살아보려 한 저만 이상한 쓰레기 취급을 받으니 억울해서 미칠 것 같다. 내가 그렇게 천하의 죽을죄를 지은 거냐"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시어머니 반찬 팔아서 치킨 사 먹은 게 자랑이냐? 뭐 이렇게 떳떳하냐", "태도를 바꾼 남편은 뭐냐", "시어머니 입장에선 합리적인 판단은 쉽지 않을 듯. 당연히 서운한 문제다", "며느리는 최대한 예의를 차리고 배려한 것 같은데" 등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