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증후군 작가이자 배우로 활동하는 서은혜(개명 전 정은혜)가 동료 장애인 작가 30명의 일자리 위기를 걱정하며 흘린 눈물이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움직였다.
지난달 23일 서은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니얼굴_은혜씨'에 "은혜씨의 눈물 '30명 동료 작가들이 해고될 생각에...'"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서은혜는 함께 일하는 장애인 동료들의 일자리가 없어질 수 있다는 소식에 눈물을 보였다.
유튜브 '니얼굴_은혜씨'
서은혜는 "우리가 다 일자리에서 그림 일을 하면서 급여를 받고 있었는데 할 수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동료들 없으면 안 된다. 작가들이 없으면 숨이 막힌다"고 절박한 심정을 드러냈다.
서은혜의 호소는 경기도의 '권리중심 중증장애인맞춤형 공공일자리' 사업 예산 삭감 논의에서 비롯됐다.
경기도가 전액 예산을 지원하는 이 사업은 중증장애인에게 권익옹호·문화예술·인식개선 분야의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제도다. 올해 경기도는 127억원을 투입해 857명의 중증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했고, 참여자들은 근무 시간에 따라 월 80만~10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 뉴스1
문제는 내년도 예산 초안에서 이 사업 예산이 전액 빠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시작됐다. 장애인 단체와 정치권에서는 즉각 반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26일 개인 채널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추 지사는 경기도의 재정 상황이 심각하다며 예산 조정이 불가피했던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추 지사는 "아직 내년도 예산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번에 우려를 제기하신 장애인 관련 예산은 더욱 세심하게 살피고, 장애인 당사자와 가족들의 삶에 어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