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7일(토)

이종석, '도플갱어' 장도연 만났다... '말랑이' 쥐고 인터뷰한 이유는? (영상)

유튜브 'TEO 테오'


"도플갱어를 만나면 둘 중 하나는 사라진다던데." 배우 이종석이 평소 닮은꼴로 꾸준히 언급돼 온 코미디언 장도연과 정면으로 마주 앉았다. 


유튜브 채널 'TEO 테오'의 간판 웹예능 '살롱드립2'가 지난 3일 공개한 162회 영상에서 이종석은 연예계 대표 내향인으로서의 면모와 함께 새 오리지널 시리즈에 얽힌 뒷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영상 초반부터 어색함과 긴장감을 숨기지 못한 그는 복도에서 대기하던 순간부터 마음이 무거웠다고 고백했다.


제작진이 긴장 완화를 위해 건넨 촉감 완구 '말랑이'를 손에 쥐고 인터뷰를 이어간 이종석은 낯선 사람과 공간에 놓일 때마다 손에 무언가를 쥐거나 지인에게 의지해야 마음이 놓인다고 설명했다.


2026-11-05 16 20 44.png 유튜브 'TEO 테오'


최근 부산국제영화제 해운대 게릴라 데이트 현장에서도 긴장감 탓에 눈에 흰자만 보일 것 같아 급하게 선글라스를 썼다는 일화를 털어놓으며 남모를 고충을 전했다. 장도연과 서로의 긴장 상태를 간파하며 공감대를 형성한 두 사람은 도플갱어 거울 콘셉트 속에서 차츰 대화를 풀어갔다.


이번 출연의 주된 계기는 디즈니플러스의 신작 로맨스 판타지 시리즈 '재혼 황후'였다. 극 중 새로 변신하는 능력을 지닌 서국의 왕자 하인리 역할을 맡은 그는 대본을 처음 마주했을 때의 당혹감을 회상했다.


눈만 마주쳐도 기절할 정도로 아름답다는 원작 웹툰의 인물 설정을 현실로 구현해야 한다는 점이 큰 부담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감독의 설득에 이끌려 촬영에 들어갔지만, 승마와 왈츠 연습은 물론 독일과 체코 등 해외 로케이션 촬영까지 이어지며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다.


원작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하기 위한 의상과 외형 연출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종석은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 무대 의상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핀터레스트 시안을 찾아보고 의상 제작소에 직접 콘셉트를 제안하기도 했다.


귀걸이와 목걸이 등 화려한 장신구를 겹겹이 착용하다 보니 과해질 때마다 현장 스태프들에게 제재를 부탁하기도 했다. 한국 드라마에서 처음 시도되는 정통 로맨스 판타지 장르인 만큼 후속작들의 기준점이 될 수 있다는 책임감으로 촬영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데뷔 17년 차를 맞이한 배우로서의 솔직한 고민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과거 영화 '관상' 출연 당시에는 사극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껴 다시는 도전하지 않겠다고 말했으나, 시간이 흐른 지금은 팬들의 요청에 부응해 다시 사극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마흔을 앞두고 말투와 태도를 점잖게 바꾸려 노력하고 있지만, 친한 후배들에게는 여전히 놀림을 받는다며 웃음을 지었다. 긴장과 부담 속에서도 캐릭터의 완성도를 위해 치열하게 고민해 온 그의 진솔한 고백이 진한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