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일반실에서 아이를 안고 눈치를 보던 부모에게 옆자리 승객이 팔걸이를 젖혀 자리를 내어준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KTX 열차 안에서 어린아이를 안고 탑승했다가 옆자리 승객에게 뜻밖의 배려를 받은 한 아버지의 훈훈한 미담이 전해졌다.
작성자 A씨는 최근 KTX 일반실에서 막내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이동하던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자리에 앉을 때부터 옆자리에 탑승한 중년 남성이 다소 불편한 표정으로 쳐다보는 듯해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이었다는 설명이다.
아이가 작은 소리를 낼 때마다 속삭이듯 연신 "쉿쉿" 주의를 주며 진땀을 흘렸고, 점심 먹은 것이 얹힐 정도로 극도의 긴장감이 이어졌다고 회상했다.
침묵을 깬 것은 옆자리 남성의 한마디였다. 남성은 A씨를 향해 "보소"라고 말을 건넸고, 겁을 먹은 A씨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네?"라고 답하자 뜻밖의 행동이 이어졌다.
남성은 좌석 사이 팔걸이를 가리키며 "팔 좀 떼 보이소"라고 말한 뒤, 불에 덴 듯 팔을 치운 A씨를 대신해 팔걸이를 위로 젖혀 올렸다.
이어 남성은 "다리 아플 낀데 아(이)를 여다 앉히소. 내까지 다리 아파 질라 카이께네"라며 아이를 좌석 사이에 앉히라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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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과 항의가 나올 것이라 짐작했던 A씨는 안도하면서도 "그럼 너무 좁을 건데요"라며 머뭇거렸다. 하지만 남성은 "아따 괜찮다칸께네. 아(이)도 편하고 애아부지도 편하고 내도 맘 편하고, 안 그렇소?"라며 거듭 자리를 내어줬다.
남성의 배려로 아이를 좌석 사잇공간에 앉히자 분위기는 한층 더 따뜻해졌다. 남성은 아이를 바라보며 "아따 귀엽어라, 몇 살이고? 애아부지는 밥 안 묵어도 배부르것네"라는 정겨운 덕담까지 건넸다.
A씨는 "따스한 경험이었다"며 경직됐던 열차 안의 기억을 털어놨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무뚝뚝한 말투 속에 담긴 진심 어린 배려가 뭉클하다", "눈치 보며 전전긍긍했을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준 진짜 어른", "팔걸이를 올리는 작은 행동 하나로 세 사람 모두가 편안해졌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아무리 배려를 받더라도 공공장소인 만큼 아이가 소란을 피우지 않도록 보호자가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을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