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특별성과급 지급을 앞두고, 한 직원이 향후 5년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성과급과 연봉이 약 80억원에 달한다며 조기 은퇴를 고민한다는 글을 올려 화제다.
지난달 3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파이어 생각 중인 분들 있음?'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회사 이메일 인증을 통해 신원이 검증되는 블라인드에서 작성자 A씨의 직장은 삼성전자로 확인됐다.
A씨는 반도체 공정 관련 업무인 PA를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요새 성과급도 좋긴 한데 PA라 일이 너무 정신없고 바빠서 퇴사나 휴직 생각이 너무 간절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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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제시한 성과급 규모는 상당했다. 그는 자신의 연봉을 기준으로 OPI2(반도체 부문 특별경영성과급)만 계산해도 71.5억원이 된다고 했다. 여기에 연봉과 OPI1(초과이익성과급)을 포함하면 총 8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A씨가 함께 공개한 계산 결과에는 19곳의 증권사 전망치를 참고한 추산이 담겼다. 해당 추산에 따르면 반도체 호황이 지속될 향후 5년간 총보상액은 약 71억5000만원으로 예측됐다.
연평균 14억3000만원이며, 세후 추정액은 약 36억6000만원이다. 올해 총보상액은 약 10억5000만원으로 추산됐다. 다만 이는 업황과 실적 전망을 바탕으로 한 예상치로, 실제 지급액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삼성전자 DS부문은 지난해 9월 특별경영성과급 세부 기준과 지급 일정을 공지한 바 있다. 올해 실적에 따른 특별성과급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 이후인 3월 말에서 4월 초 지급될 예정이다.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는 증권가의 올해 DS부문 영업이익 전망치 약 370조원을 기준으로 사업부별 예상 지급액을 자체 추산했다.
연봉 8000만원 초반대 직원 기준 세전 지급액은 메모리사업부 약 7억5000만원, 공통조직 약 5억3000만원, 시스템LSI·파운드리사업부 약 2억4000만원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급액은 올해 DS부문 실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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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경영성과급 재원은 올해 DS부문 영업이익의 10.5%다. 세금과 보험료, 희망자의 기부금 등을 공제한 나머지를 삼성전자 자사주로 지급한다.
지급일 기준 주가가 적용된다. 지급된 주식 중 3분의 1은 즉시 매각 가능하고, 나머지는 각각 1년과 2년씩 매각이 제한된다.
특별경영성과급은 기존 OPI와 동일하게 실제 근무 기간을 반영한 월할 기준으로 지급된다. 소득세율을 미리 반영해 세금을 공제한 뒤 개인별 연말정산 결과에 따라 환급액이 달라질 전망이다.
지난 5월 삼성전자 노사가 마련한 '2026년 성과급 노사 잠정 합의서'에 따르면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은 향후 10년간 적용된다. 조건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해마다 DS부문 영업이익 200조원 달성, 2029년부터 2035년까지 매년 DS부문 영업이익 100조원 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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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40살 전에 은퇴해 해외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일본 어학연수와 세계여행을 희망한다. 1년간 휴직한 뒤 퇴사할 생각"이라며 "저 정도면 은퇴해도 적당히는 먹고 살지 않겠냐"고 물었다. 다만 "혹시 나중에 금전적으로 후회될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A씨는 자신의 재무 상황도 공개했다. 주식 투자는 약 3억원으로 시작해 현재 6억원 정도로 불렸다고 했다. "지수와 지수 추종 상품, 보안·로봇·인공지능(AI)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만 사뒀다"며 보유 주식은 장기 보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거 상황에 대해서는 "자가는 부모님 지원으로 경기 광교에 집 한 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빚은 약 4억원 남았다"고 밝혔다. A씨는 "하루라도 어릴 때 새 삶을 살 수 있는 하늘이 주신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