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슬로바키안 울프독은 1950년대 중반 구 체코슬로바키아에서 국경 경비견을 만들기 위해 저먼 셰퍼드와 카르파티아 늑대(유럽 회색 늑대)를 교배해 탄생했다.
당시 맹활약하던 군견 셰퍼드가 혹한의 환경에서 쉽게 지치자 영하 20도에서도 지치지 않고 달리는 늑대의 체력과 지구력을 결합하려는 목적이었다.
유튜브 '강형욱의 보듬TV'
늑대의 야생 본능을 억제하고 개의 복종성을 남기기 위해 오랜 기간 선별 교배를 거친 끝에 국제애견연맹(FCI)의 정식 품종으로 인정받았다. 성견 체중은 20킬로그램에서 30킬로그램 안팎으로, 북미 대형 늑대와 교배해 60킬로그램이 훌쩍 넘는 변종 하이브리드 울프독과는 분류 기준부터 명확히 나뉜다.
영상에서 강 훈련사는 늑대와 개를 단순 1대 1로 섞은 불법 하이브리드 개체와 공인된 체코슬로바키안 울프독을 엄격히 구분해야 한다고 짚었다.
야생성이 제거되지 않은 1세대 늑대 믹스견의 경우 보호자조차 통제하지 못해 철창에 가두고 장대로 밥을 밀어 넣는 극단적인 비극이 벌어지기도 한다.
실제로 외국에서는 교배 비율에 따라 맹견 혹은 사육 금지 동물로 규제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체코슬로바키안 울프독 역시 정식 견종으로 안착했으나 피 속에 흐르는 늑대의 본능 탓에 극도로 예민하고 경계심이 강하다. 낯선 사람이나 외부 자극에 대해 개처럼 짖기보다 몸을 움츠리고 뒤로 빠지며 퇴로를 확보하려는 회피 본능이 먼저 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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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량과 신체 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썰매견에 버금갈 정도로 끝없이 움직여야 직성이 풀리는 체질 탓에 좁은 실내 공간이나 아파트 환경에서는 사실상 양육이 불가능하다.
보호자가 마당에 견사를 만들어 두더라도 바닥을 깊게 파헤치거나 지붕 틈새를 뚫고 탈출하는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한번 영역을 벗어나 도망치면 주인이 이름을 불러도 쉽게 다가오지 않고 반경 2킬로미터 안팎을 맴돌며 배회하는 특성 탓에 구조조차 쉽지 않다. 강 훈련사는 "활동량을 채워줄 자신이 없고 조용히 산책이나 시키고 싶다면 리트리버를 키우는 게 정답"이라고 못 박았다.
보호자와의 신뢰 형성 과정도 일반 반려견과 판이하다. 신체적 체벌이나 억압적인 훈련은 보호자에 대한 절대적인 불신을 낳아 관계를 완전히 파탄 낸다.
발을 실수로 밟는 가벼운 충격만으로도 일주일 넘게 곁을 주지 않을 만큼 상처를 오래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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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 빠짐 역시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 단순한 외모나 호기심만으로 접근했다가는 파양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강형욱 훈련사는 "외모만 보고 멋있어서 무책임하게 데려왔다가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며 "체코슬로바키안 울프독은 오직 단단한 가족이라는 열쇠로만 열 수 있는 보석함과 같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