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아이가 빨던 숟가락, 다시 수저통에"... 식당서 포착된 충격 장면

경기 수원의 한 음식점에서 어린 자녀를 동반한 보호자가 아이가 입에 넣고 빨던 숟가락을 공용 수저통에 다시 꽂는 장면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일 한 SNS 계정에는 '노키즈존이 생기는 이유'라는 제목의 목격담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수원 광교에 위치한 태국 음식점 야외 테라스에서 가족과 함께 식사 중 옆 테이블 손님들의 행동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옆 테이블에는 어린 자녀를 데리고 온 여성 2명이 앉아 있었다. 아이는 테이블 위 수저통에서 숟가락을 반복해서 꺼내 바닥에 떨어뜨렸고, A씨가 목격한 것만 5개 정도였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더 큰 문제는 보호자의 반응이었다. A씨는 아이 엄마가 바닥에 떨어진 숟가락을 줍지 않고 오히려 수저통을 아이 쪽으로 더 가까이 밀어줬다고 전했다. 아이는 수저통에서 꺼낸 숟가락을 입에 넣고 빨거나 테이블에 내려치며 놀았는데, 엄마는 그 숟가락을 다시 수저통에 꽂아 넣었다는 것이다.


다른 손님들도 함께 사용하는 공용 수저였지만 별도의 위생 조치 없이 그대로 돌려놓은 셈이다.


식사를 마친 후에도 당황스러운 일이 이어졌다. 보호자들은 계산을 끝내고 나가 테라스 앞 공간에서 아이와 비눗방울 놀이를 시작했다.


바람을 타고 날아간 비눗방울이 A씨와 함께 식사하던 아버지의 어깨에 닿는 상황도 발생했다. A씨는 다행히 음식에는 비눗방울이 들어가지 않았다면서도 주변 손님에 대한 배려 없는 행동에 불쾌감을 느꼈다고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식당을 나서기 전 직원을 찾아 아이가 사용한 숟가락이 수저통에 섞여 있다며 식기를 다시 세척해야 할 것 같다고 알렸다. 그는 이런 행동들이 노키즈존이 생기는 이유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해당 사연이 온라인에 퍼지자 누리꾼들은 보호자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아이 전용 숟가락은 부모가 따로 챙겨야 한다", "나도 육아 중인 엄마지만 노키즈존이 이해된다", "일부 몰지각한 부모들 때문에 다른 부모들까지 눈치를 받는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10년 이상 음식점에서 근무했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저런 경험은 약과라며 식탁 위에 기저귀를 올려놓거나 아이가 구토한 자리를 직원에게 치우라고 요구하는 손님들도 있었다고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