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트럼프 "중간 선거서 민주당 의회 장악 땐 참모·측근 선제 사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할 경우 자신의 참모와 측근들을 선제 사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2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매체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의회 다수당을 탈환한 뒤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할 경우 선제 사면에 나설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할 것이다.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행정부 각료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자신을 위해 일한 인사 모두가 사면 대상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면서 "J6를 위해서도 (선제 사면을) 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J6는 2021년 1월 6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확정을 저지하기 위해 의회에 난입한 트럼프 지지자들을 가리킨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첫날 해당 의회 난입 사태에 연루된 약 1500명을 사면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도 했다. (바이든이) 모두를 사면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지난해 초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정치적 보복 가능성을 이유로 마크 밀리 전 합참의장 등을 선제 사면했다. 사면 대상에 가족까지 포함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중간선거 승리를 예상하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세 현장에 모이는 지지자 규모를 고려하면 공화당이 여론조사에서 예측하는 것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아마 (조사기관에서) 공화당원들은 조사하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공화당은) 잘 해낼 것이다. 유세를 보면 안다. 유세 규모가 역대 최대"라고 강조했다.


대통령 3선 연임을 금지하는 헌법 조항과 관련해서는 이를 인정하면서도 다시 대선에 출마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트럼프 대통령은 "기회가 있다면 다시 출마하고 싶지만 (대통령 3선을 금한 수정헌법 22조의) 문구가 아주 명확하다"면서 "얼마 전에 여론조사에서는 내가 모든 상대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출마하고 싶지만 괜찮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공개된 팟캐스트 문답에서는 중간선거 이후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이 될 경우 의회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 나는 '미스터 비토(Veto·거부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법안에 대통령 거부권을 행사하며 대응하겠다는 의미다. 그는 "한두 달 동안 법안들이 계속 거부당하면 그들은 결국 시간 낭비를 하는 것이다. 그들은 찾아와서 합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