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가방을 챙기지 않고 주머니에 필수 소지품만 넣은 채 맨몸으로 출근하는 직장인의 복장을 두고 온라인 공간에서 열띤 논쟁이 벌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방 없이 출근 논란'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20대 직원들이 가방 안 들고 출근하는 게 보기 좋지 않다고 털어놨다.
A씨는 "가방 없이 몸만 달랑 출근해서 왔다 갔다 하는 거 별로다. 내가 꼰대냐"며 "전부 남자 직원이다. 20대 여자 직원들은 전부 가방 들고 다닌다"고 전했다.
사연이 공개되자 직장인의 기본자세와 복장 규정을 둘러싸고 네티즌들의 반응이 극명하게 갈렸다.
가방 미착용을 지적하는 이들은 직장 생활에서의 사회적 격식과 신뢰도를 이유로 들었다. 한 네티즌은 "출근은 친구를 만나러 동네에 마실 나가는 자리가 아닌 만큼 기본적인 격식을 갖추는 것이 맞다"라며 "맨손으로 출근하면 일에 대한 책임감이나 준비성이 부족해 보일 수 있다"라고 적었다. "최소한 작은 에코백이나 파우치라도 드는 것이 직장인으로서의 단정한 예의"라는 견해도 이어졌다.
또 다른 네티즌은 "사원증, 휴대폰만 챙겨서 출근했는데 상사가 '일하러 온 거 맞냐'고 핀잔 주더라"며 경험담을 들려주기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반면 가방 유무를 성실도와 연결 짓는 행태는 시대착오적인 꼰대 문화라는 반박도 거세게 일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회사에 필요한 물품이 이미 다 구비돼 있는데 빈 가방을 억지로 들고 다닐 이유가 전혀 없다"라며 "업무 성과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출퇴근 가방 소지 여부까지 트집 잡는 것은 지나친 참견"이라고 반박했다. "주머니에 스마트폰과 사원증만 챙기는 가벼운 출근길이 실용적이고 합리적"이라며 작성자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대중교통 혼잡과 짐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 가방 없이 출퇴근하는 이른바 '노백족(No-bag족)' 흐름과 맞물려 다양한 직장 풍경도 공유됐다.
직장인들은 "이미 사무실 서랍에 칫솔, 텀블러, 충전기, 비상약 등 필요한 모든 물품을 두고 다니기 때문에 출퇴근길에는 가방이 짐만 된다"라며 실용성을 강조했다. 출퇴근길 양손을 자유롭게 유지하면서 대중교통 이용 시 주변 승객에게 백팩으로 인한 불편을 주지 않는다는 장점도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