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엄마는 객실, 아빠와 딸은 조종석"... 네덜란드 하늘서 일어난 '영화 같은 비행'

네덜란드 국적 항공사 KLM에서 한 가족 세 식구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해 근무한 특별한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22세 부기장 조이와 그녀의 아버지 미셸 기장, 그리고 어머니이자 승무원인 마르얀이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굿뉴스네트워크에 다르면 이들 세 사람은 지난 8월 암스테르담을 출발하는 KLM 항공편에서 함께 손발을 맞췄다. 조종석에서는 아버지 미셸과 딸 조이가 키를 잡았고, 객실에서는 어머니 마르얀이 승객을 맞이했다.


세 사람의 동반 근무는 당초 계획된 것이 아니었다. 각자의 스케줄 특성상 같은 비행 스케줄에 배치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까닭이다.


인사이트SWNS


조이는 어린 시절부터 제복을 입고 세계 각국으로 날아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항공기 조종사의 꿈을 키웠다. 그는 "어릴 적 아버지가 어디로 비행하시는지 알 수 없어 그 직업이 너무나 신비롭게 느껴졌다"며 "나이가 들면서 아버지가 일하시는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항공 분야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됐다"고 회상했다.


학창 시절 수학과 과학에서 두각을 나타낸 조이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조종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결국 17세의 어린 나이에 KLM 비행학교 입학시험을 통과했고, 2년의 훈련 과정을 거쳐 정식 조종사로 졸업했다. 1992년부터 35년간 하늘을 누벼온 아버지의 발자취를 그대로 따라가기 시작한 셈이다.


졸업 후 조이는 아버지와 다섯 번, 어머니와 한 번 같은 항공편을 탄 적이 있었지만, 부모님 모두와 한 비행기에서 합을 맞춘 것은 이번 8월 비행이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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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는 "정말 멋진 기분이었다. 부모님께서 과거 비행기에서 일하다 처음 만나 인연을 맺으셨는데, 그 모든 서사가 하나로 완벽하게 연결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조종석에서는 아빠와 비행기를 조종하고, 불과 몇 미터 뒤 객실에서는 엄마가 승객을 돌보는 모습을 지켜본 순간은 가족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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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에서 가족이 같은 비행기에서 일하는 경우가 간혹 있긴 하지만, 기장 아버지와 부기장 딸이 조종석에 앉고 승무원 어머니까지 한 항공편에 동시 탑승하는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부모의 사랑이 시작된 하늘 위에서 이제는 당당한 동료로 어깨를 나란히 한 세 식구의 특별한 비행 스토리가 전 세계에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