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北, 축구장 18개 면적 날리는 '집속탄' 위력 시험... 연내 실전 배치 예고도

북한이 지난달 31일 전술탄도미사일용 집속탄두 위력 시험을 실시하며 축구장 18개 규모의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집속탄은 광범위한 지역에 무차별적 살상력을 발휘해 '악마의 무기'로 불리는 무기다.


지난 1일 조선중앙통신은 미사일총국이 지난달 31일 '전술탄도미사일 산포전투부의 전투적용성 및 위력평가시험'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김정식 대장이 시험을 지도했다. 김 대장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이자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다.



인사이트평양 조선중앙통신


미사일총국 산하 탄도미사일체계연구소와 전투부연구소는 "표준2형 산포전투부로 12∼13정보(약 11.9∼12.9㏊)의 표적 구역을 초강력 밀도로 초토화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13㏊는 축구장 18개와 맞먹는 크기다.


산포전투부는 집속탄두를 의미한다. 하나의 탄두에 여러 개의 소형 폭탄인 자탄을 넣어, 공중에서 터지면 자탄이 넓은 지역으로 흩어지며 살상력을 극대화하는 구조다. 이 무기는 요격이 까다롭고 광범위한 지역의 병력과 군사장비를 무차별적으로 타격할 수 있어 '강철비'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는 미사일 발사 장면과 함께 공중에서 탄두가 폭발해 자탄이 분산되는 과정이 담겼다.


인사이트뉴스1 (평양 조선중앙통신)



표적 구역 곳곳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모습도 확인됐다. 아치형 지붕 구조물이 파괴되는 장면도 포착됐는데, 한국군의 항공기 격납고나 탄약고, 포병진지 등을 모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사일총국장은 "산포전투부를 특수용도와 표준형 4가지 부류로 구분한다"며 "올해 중으로 이 모든 전투부들을 작전 목적과 제거 대상 특성에 맞게 부대들이 선택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연내 4종의 탄두를 운용하겠다고 천명한 것은 단순 개발을 넘어 다양한 집속탄두의 실전 배치를 본격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어제 북한이 평북 정주군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포착했다"며 "한미는 긴밀한 정보 공유하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전부터 관련 동향을 추적했으며,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