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가격 10배 올렸는데도 줄 섰다"... 중국서 난리 난 7살 화가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일곱 살 어린이가 종이상자를 펼쳐놓고 손님들의 초상화를 그려주는 노점을 열어 화제를 모았다.


2일 홍콩 성도일보 등 중화권 매체 보도에 따르면 7세 여아 '주주'는 플리마켓과 카페 등지에서 손님과 반려동물의 초상화를 그려주는 간이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가격을 기존 1위안(약 190원)에서 9.9위안(약 1900원)으로 9배 가까이 올렸지만, 독특한 화풍 덕에 손님들의 대기 줄이 이어졌다.


주주의 간이 작업 공간에는 골판지에 삐뚤빼뚤한 글씨로 적은 '주 사장 대두상, 사람·강아지·고양이 그림'이라는 간판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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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형광 분홍, 클라인 블루, 선명한 노랑 등 원색을 과감히 사용하고 자유로운 곡선으로 인물을 묘사한다. 목을 길게 늘이거나 팔을 초승달처럼 굽혀 그리는 등 실제 신체 비례와는 거리가 멀지만, 모델의 특징을 정확하게 포착해 손님들로부터 "실물과 똑같다"는 반응을 얻었다.


미술 교사 출신 어머니와 디자이너 아버지 사이에서 자란 주주는 정형화된 입시 미술 대신 자유로운 드로잉을 먼저 익혔다. 지난해 여름 집 근처 하천변에서 1위안을 받고 초상화를 그려주던 것이 입소문을 타면서 청두 시내 플리마켓으로 무대를 넓혔다.


노동 강도를 줄이기 위한 '가격 인상' 실험도 벌어졌다. 주문이 몰려 밤늦게까지 작업을 이어가자 어머니는 대기 인원을 분산시키기 위해 장당 1위안이던 가격을 3위안을 거쳐 9.9위안으로 올렸다. 그러나 가격을 인상한 뒤에도 줄은 줄어들지 않았다. 주주는 지금까지 초상화 40여 점을 그려 총 400위안(약 7만7000원)을 벌었으며, 수익금은 어린이 스마트워치 전자지갑에 차곡차곡 모아두고 있다.


미술을 전공한 어머니는 아이에게 전문적인 소묘나 테크닉을 가르치지 않는 교육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정규 미술 교육을 일찍 시작하면 아이 특유의 과감한 색채 감각과 유연한 시선이 규격화된 틀에 갇힐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어머니는 "기교를 익히면 동심이 담긴 생동감이 사라질 수 있다"며 아이가 스스로 즐기는 창작 과정을 당분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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