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가슴 확대 수술을 받은 70대 여성의 파열된 실리콘 보형물에서 살모넬라균이 발견되는 극히 드문 사례가 발생했다. 이는 장기간 방치된 유방 보형물의 파열 위험성과 지연성 감염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일 미국 건강 전문 매체 메디컬데일리 등은 74세 여성 A씨가 수술 40년 만인 2025년 보형물 파열로 응급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A씨는 1985년 양측 가슴에 실리콘 보형물을 삽입한 상태였다.
A씨는 반려견과 산책 중 왼쪽 가슴에서 '퍽' 하는 파열감을 느낀 직후 통증과 발열, 근육통을 동반한 급격한 부종을 경험했다. 초기에는 단순 유방염으로 판단해 항생제를 복용했으나 증상이 개선되지 않아 응급실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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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결과 유방 피부 비후와 보형물 주위에 액체 저류(고름집)가 확인됐다. 의료진이 응급 절개 수술을 시행한 결과 보형물은 이미 파열된 상태였고, 젤리 형태로 변성된 실리콘과 다량의 고름이 발견돼 완전히 제거됐다.
조직 및 액체 배양 검사에서 원인균은 살모넬라균으로 밝혀졌다. 살모넬라균은 오염된 육류나 달걀 섭취 시 위장관염이나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 병원균이다. 보형물 주변에 국소적으로 침투해 농양을 형성한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물다.
다행히 혈액에서는 균이 검출되지 않아 전신 패혈증으로 진행되지는 않았다. A씨는 균종에 맞춘 맞춤형 항생제를 2주간 투여받은 뒤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의료진은 A씨가 과거 무증상으로 앓았던 장관 감염 균주가 혈류나 림프관을 통해 이동해 피막 내부의 미세 손상 부위에 안착했거나, 파열 당시 손상된 조직을 통해 지연성 감염을 일으켰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성형외과 및 감염내과 전문의들은 이번 사례가 노후 보형물 관리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보형물은 인체 내에서 영구적으로 유지되는 장치가 아니며, 시간이 지날수록 피막 구축이나 무증상 파열(침묵 파열) 위험이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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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삽입 후 10~15년 이상 경과한 보형물은 외피가 약화돼 경미한 외부 충격에도 파열될 수 있고, 파열된 공간은 세균 증식의 온상이 되기 쉽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과거 가슴 성형을 받은 환자라면 뚜렷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초음파나 MRI 검사를 통해 보형물의 온전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만약 수술 부위가 갑자기 붓거나 열감, 통증, 외형 변형이 나타난다면 단순 염증으로 넘기지 말고 즉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