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비닐봉지에 장바구니까지 동원... 유기동물 후원 바자회 간식 턴 여성

유기동물 보호단체가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준비한 간식이 한 여성에게 통째로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무실 앞에 잠시 놓아둔 간식 상자의 내용물을 3분 가까이 챙겨 담아간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기록됐다.


헬로우프린스는 지난달 31일 인천 부평구 산곡동 사무실 앞에 놓아둔 간식 상자가 사라지는 피해를 입었다. 단체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중년 여성이 오전 7시15분께 상자로 다가가는 장면이 담겼다.


여성은 상자 안을 10여초간 살핀 뒤 바지 주머니에서 흰색 비닐봉지를 꺼냈다. 이어 간식을 비닐봉지에 담기 시작했고, 지나가는 행인을 쳐다보는 잠깐의 순간에도 손을 멈추지 않았다.


상자 아래 지퍼로 잠긴 아이스박스도 직접 열어 내용물을 확인한 여성은 아이스박스 안 물품은 가져가지 않았다.


대신 상자 속 간식을 계속해서 챙겼다. 비닐봉지가 가득 차자 장바구니까지 꺼내 나머지 간식을 모두 담았다.


0005597777_001_20261102091019563.jpg헬로우프린스 인스타그램


컵라면과 과자, 참치통조림 등이 담긴 상자는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유기동물 후원 바자회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마련된 것이었다.


피해액은 5만원 상당으로 파악됐다. 여성이 두고 간 아이스박스에는 커피 등 음료가 들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미라 헬로우프린스 대표는 유기동물 구조와 치료비 마련을 위해 매년 2차례씩 4년째 후원 바자회를 개최해왔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바자회 첫날 이른 아침 물품을 옮기던 중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피해를 당했으며, 이러한 일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피해 규모는 소액이지만, 재범으로 인해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찰에 신고한 상태"라고 전했다.


형법 제329조는 타인의 재물을 훔친 사람을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피해액이 적더라도 절도죄는 성립하며, 실제 처벌 수위는 동종 전력과 피해 회복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