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한 명의 민원으로 초등학교 운동회 계주 경기가 취소되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관련 사연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온라인에 공유된 게시물에는 한 초등학생이 아버지에게 운동회 계주 취소 소식을 전하는 대화 내용이 담겼다.
학생은 "오늘 어떤 학부모가 계주 위험하다 해서 취소됐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계주할 사람 다 뽑지 않았느냐"라고 묻자, 학생은 "맞다"라며 이미 참가 학생 선발까지 마친 상태였다고 답했다. 경기 취소는 교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게시물에는 학교의 구체적인 소재지나 학교 측 공식 입장,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의 설명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온라인에서는 계주 취소에 대한 비판 여론이 형성됐다. 많은 이들은 계주가 단순한 경기가 아니라 협동심과 응원 문화를 경험하는 중요한 교육활동이라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선수로 뽑혀 최선을 다해 달리는 경험도, 친구들을 목청껏 응원하며 가슴 벅차는 경험도 소중하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다른 누리꾼은 "앞으로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는 경쟁도 실패도 있을 텐데, 저는 학교가 그런 감정을 경험하고 받아들이는 연습을 할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다. 걱정되는 부분의 안전 대책을 보완하면서, 아이들이 직접 뛰고 응원할 기회를 지켜줬으면 한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일부는 한 학부모의 민원이 다수 학생의 활동 기회를 제한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계주 위험하면 그 아이는 그날 학교 보내지 말고 집에서 쉬면 되지 왜 다른 애들까지 피해를 주는 건지"라는 댓글도 달렸다.
반면 학교와 교사가 처한 현실을 이해해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안전사고 발생 시 책임을 져야 하는 학교와 교사 입장에서는 민원에 대응할 수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교육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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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누리꾼은 "위험할거라했는데 무시하고 강행한다? 그러다 진짜 애가 다치기라도 한다?? 그 뒷감당 교사들이 다 해야 함"이라고 적었다.
한편 운동회 소음 관련 신고도 급증 추세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학교 운동회' 소음 신고는 2018년 70건에서 2025년 350건으로 늘었다. 7년 사이 5배 증가한 수치다.
경찰청은 전국 시도경찰청에 초·중·고교 운동회에서 발생하는 단순 소음 신고에 대해서는 출동을 최대한 자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교육활동 중 발생하는 일반적인 소음과 경찰 출동이 필요한 긴급 상황을 구별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SNS를 통해 학생들의 신체활동 보장에 대한 이해를 당부했다. 최 장관은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며 건강한 시민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운동회 소음 등에 대해서는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