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최충락 흉기에 쓰러진 19세, 18일째 의식불명...母가 전한 현재 상태

인천 남동구 구월동 상업시설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으로 중상을 입은 나예솔(19)양이 사건 발생 18일째를 맞았지만 여전히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나양의 어머니는 지난달 31일 연합뉴스와 만나 "의료진이 ‘자가 호흡을 절반 정도 하고 있고, 혈압·맥박 등 활력 징후가 좋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뇌 일부가 손상돼 딸이 어떤 모습으로 깨어날지는 장담할 수 없다"며 불안한 심정을 드러냈다.


나양은 지난달 13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 씨앤씨(see&see) 건물 식당가에서 최충락(59)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쓰러졌다.


최1.jpg최충락 / 뉴스1


영상편집 학원 수업을 마치고 지인들과 점심 식사를 하러 간 곳에서 예기치 못한 변을 당한 것이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나양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현재까지 중환자실에서 의식 없이 치료를 받고 있다.


나양의 어머니는 일주일에 두 번, 단 15분씩만 허용되는 면회 시간을 손꼽아 기다리며 딸 곁을 지키고 있다.


그는 "면회 때마다 딸의 이곳저곳을 어루만지며 친구들과 어린 뮤지컬 배우들이 보내온 응원 음성파일을 들려준다"고 말했다. 이어 "딸이 평소 좋아하던 뮤지컬 노래와 트로트를 틀어주며 기운을 내라고 격려한다"면서도 "해줄 수 있는 게 많지 않아 미안하고 알 수 없는 죄책감이 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면회가 없는 날에는 간호사들의 전화로 딸의 상태를 확인한다. 나양의 어머니는 "'어제와 똑같았어요'라는 말이 제게는 희망으로 들린다"고 했다.


하지만 나양의 의식 회복 시기는 여전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나양의 어머니는 "의료진이 '회복까지는 길게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며 "현재는 여러 기관에서 부족함 없이 지원받고 있지만 치료가 얼마나 오래 이어질지 알 수 없다"고 우려했다.


최2.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주변의 따뜻한 도움에 감사함도 표했다. "딸의 친구들이 자기 일처럼 앞장서서 성금 모금을 제안했고, 인천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도움을 주기로 했다"며 "딸을 몇 명 더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올해 말까지 성금을 모금한 뒤 심의·의결 절차를 거쳐 피해자 측에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