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美 보안업체, 바이비트 해킹해 8.4조 턴 배후로 北 지목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가 약 63억6000만달러(약 8조5000억원) 규모의 가상자산 탈취 피해를 입은 가운데, 공격 배후로 북한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가 지목됐다.


30일(현지 시간) 미국 보안업체 TRM랩스는 이날 오전 5시5분부터 바이낸스의 블록체인 지갑 10개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사고로 인한 피해 규모를 약 63억달러어치로 집계했다.


TRM랩스는 "역대 최대 가상자산 탈취 사건"이라며 "피해액이 지난해 2월 바이비트 해킹 때의 약 15억달러보다 4배 이상 많다"고 설명했다.


TRM랩스는 거래 기록과 외부 정보를 분석한 결과 북한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를 이번 공격의 배후로 지목했다. 트레이더트레이터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지난해 바이비트에서 약 15억달러어치 가상자산을 탈취한 북한 해킹 활동을 가리킬 때 사용한 명칭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공격자는 블록체인·지갑에서 자금을 빼내는 코드를 적용해 기존 잔액뿐 아니라 이후 입금된 자산까지 추가로 빼낸 것으로 분석됐다.


공격자는 동결을 피하기 위해 일부 스테이블코인을 이더리움으로 교환하거나 가상자산 대출 서비스의 담보로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낸스는 별도 공지를 통해 초기 조사 결과 개발·운영 담당 엔지니어의 노트북이 침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공격자가 이를 통해 내부 서비스 실행 환경에 접근해 승인되지 않은 출금 거래를 요청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바이낸스는 지갑 개인키가 유출됐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으며, 조사가 끝나면 상세한 기술 분석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바이낸스는 블록체인 협력사들과 협력해 현재까지 약 3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보안 점검을 위해 입출금을 일시 중단했으며 침해된 주소의 권한을 철회했다. 이용자 보호기금 'SAFU'와 회사 자금으로 모든 손실을 보전하고 수사기관 및 블록체인 분석업체들과 자금 추적·회수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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