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돈이 부족하다고 주변에 손을 벌리면서도 네일아트와 피부과 시술, 미용실 방문, 흡연 등은 포기할 수 없다는 한 수험생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올라온 글 내용에 따르면 4년 차 직장인 A씨는 7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친구 B씨의 잦은 금전 요청과 생활 소비 방식을 두고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
B씨는 늦깎이 대학 진학 후 3년 넘게 수험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고, A씨는 그런 친구를 배려해 만날 때마다 식사 비용을 냈다.
또 A씨는 인터넷 강의 수강료가 급하다는 부탁에 적지 않은 액수를 빌려주기도 했다. B씨가 아르바이트 급여일마다 돈을 즉각 상환했기에 초기에는 별다른 의심이나 스트레스가 없었다.
균열은 B씨의 개인 SNS를 확인하면서 시작됐다. 오랜만에 접속한 인스타그램에는 B씨가 수험생 신분임에도 여러 차례 다녀온 해외여행 사진들이 게시돼 있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최근 들어 돈이 없다는 하소연이 잦아지자 A씨는 여행을 줄이고 네일아트, 미용실, 피부과 시술, 담배 지출부터 끊어보라고 권유했다. B씨의 SNS 스토리에 피부과 할부 결제나 고가 미용실 방문 사실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B씨는 여행은 중단하겠지만 나머지 소비는 생존을 위한 필수 영역이라며 거부했다. 손톱이 약해 네일 관리가 필수적이고, 피부는 관리하지 않으면 망가지며, 악성 곱슬머리라 주기적인 매직 파마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흡연에 대해서도 끊으면 죽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완강히 맞섰다.
A씨가 "즐길 것을 전부 누린 채 공부할 돈이 없다며 손을 벌리는 것은 욕심"이라며 "상황이 어려우면 관리를 포기하고 지내야 마땅하지 않냐"고 반문하자, B씨는 "피부가 타고났고 생머리인 네가 겪어보지 않아 모르는 소리"라며 "필요한 사람에게는 눈물을 머금고 쓰는 필수 비용인데 이해심이 부족하다"고 반박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수험생의 소비 태도와 금전 요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절박함 없이 자기만족을 다 채우며 남에게 돈을 빌리는 것은 뻔뻔한 태도다", "빌린 돈을 제때 갚는 것과 별개로 주변인에게 빈대 붙어 생활비를 충당하는 꼴", "손톱과 피부 관리가 공무원 시험 합격보다 우선일 수 없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반면 "급여를 받아 빌린 돈을 어기지 않고 바로 갚았다면 개인의 지출 우선순위까지 간섭할 이유는 없다"는 반응도 일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