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최윤민 양 언니 페이스북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고(故) 최윤민양 언니가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그림을 올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2일 단원고 희생자 고 최윤민 양 언니 윤아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투표(19.04.11)'이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검은색 원피스를 입은 한 여성이 주황색 구명조끼를 입고 있는 단원고 학생들의 손을 붙들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최씨는 "나에게 4월 13일 투표는 아직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을 꺼내주는 일"이라며 "투표는 아이들을 억울함에서 꺼내줄지도 모르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나에게 투표는 아무리 아파도 아이들과 잡은 손을 놓지 않으려는 간절함"이라며 "너무 아프고 또 아픈 간절함... 그게 나의 투표"라고 덧붙였다.
앞서 2년 전인 2014년 4월 13일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은 제주도로 향하는 여객선 세월호에 올라탔다가 진도 인근 바다에서 침몰되는 참사가 발생했다.
당시 이 사고로 세월호에 탑승해 있던 승객 가운데 295명이 사망했고 실종된 9명의 시신은 아직 수습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최씨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단원고 아이들에게 이번이 처음하는 투표"라며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조금이라도 바뀌었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6월이면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이 끝나고 7월에 인양작업이 이뤄진다"며 "하지만 인양작업도 어떻게 될지 몰라 많이 힘들다"고 털어놨다.
한편 최씨가 그린 투표 독려 그림을 접한 사람들은 "아픔을 잊지 않겠습니다" "아이들과 투표하러 가겠다" 등 따뜻한 위로의 말들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