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어머니 사망 한 달 만에 아내가 고향 집 매각을 제안하면서 깊은 갈등을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머니 장례 치른 지 한 달 만에 아내가 집 얘기를 꺼내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 A 씨는 지난달 어머니를 여의었다. 아버지가 먼저 세상을 떠난 뒤 어머니는 시골집에서 12년간 홀로 생활했다.
A 씨와 형제 세 명은 함께 장례를 치렀다. A 씨의 아내도 사흘 동안 빈소를 지키며 장례 절차를 도왔다. A 씨는 아내의 헌신에 감사한 마음을 표했지만, 장례 후 한 달이 지난 시점에 아내가 꺼낸 말에 적잖이 당황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아내는 "그 집 언제 팔 거야? 빈집으로 두면 금방 상한대"라며 시골집 처분 문제를 꺼냈다.
A 씨는 아내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어머니의 옷이 아직 장롱에 고스란히 걸려 있는 집을 처분한다는 생각이 쉽게 들지 않았다.
A 씨가 집 정리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내자 아내는 "당신 형제들이 먼저 팔자고 하면 그때는 우리 몫 제대로 챙길 수 있겠어?"라고 물었다. A 씨는 그 말을 듣고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A 씨는 아내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경비원으로 일하는 A 씨는 월급으로 두 자녀를 대학에 보냈고, 현재도 대출금을 갚고 있다.
아내 역시 마트에서 일하며 생활비를 보태고 있는 상황이다. A 씨는 시골집을 매각하면 자신의 몫으로 수천만 원을 받을 수 있고, 그 돈이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어머니가 떠난 지 한 달 만에 집 매각을 논의하는 것이 너무 이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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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 씨는 혼자 시골집을 방문했다. 어머니가 심었던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열렸지만, 따줄 사람이 없어 땅에 떨어져 있었다.
A 씨는 떨어진 감 몇 개를 주워 집으로 가져왔다. 이를 본 아내는 "부동산엔 들렀어?"라고 물었다.
A 씨는 아내와 다툰 것은 아니며, 아내가 나쁜 사람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날 이후 부부 사이에 대화가 줄어들었다고 털어놨다. A 씨는 자신이 일을 질질 끄는 것인지, 아내가 너무 성급한 것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며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두 분의 입장이 모두 이해된다. 슬픔을 충분히 추스르되 하나씩 정리하면서 아내와 잘 지내길 바란다", "지금 팔든 나중에 팔든 형제끼리 똑같이 나누는 거 아닌가", "글을 읽으니 마음이 먹먹하고 아프다", "정리할 건 빨리 정리하는 게 나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