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떠난 마을에 홀로 남겨진 채 뼈만 남은 스켈레톤 상태로 발견된 유기견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져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달 2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더 도도(The Dodo)'에 따르면, '누들'이라는 이름의 반려견은 과거 주인이 다른 지역으로 떠나면서 목줄이 채워진 채 완전히 방치됐다.
당시 현장을 찾은 동물 보호 단체 '사이드워크 스페셜즈' 구조대원은 누들의 참혹한 상태를 목격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밥과 물조차 없는 환경에서 오랜 시간 방치된 누들은 온몸의 뼈가 앙상하게 드러날 정도로 극심한 영양실조 상태였다.
조금만 더 방치되었거나 구조가 늦어졌다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던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구조 직후 동물 병원으로 급히 이송된 누들은 정밀 검사 결과 빈혈 증세와 함께 진드기 매개 열병을 앓고 있었으며, 과거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잘못 붙은 다리 골절 상까지 안고 있었다.
종합적인 건강 상태가 매우 심각해 의료진조차 안심할 수 없는 위중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옥 같은 학대와 방치 속에서도 누들은 살아남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병원 식탁에 앉아 식사를 게걸스럽게 해치우는 등 왕성한 식욕을 보였고, 주변의 걱정과 달리 눈을 초롱초롱하게 뜨고 버텨냈다.
담당 수의사는 "아이가 먹는 것에 이토록 강한 집착과 의지를 보일 때 희망은 언제나 살아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병원 치료를 무사히 마친 누들에게는 따뜻한 손길을 내민 천사 같은 임시 보호자가 나타났다.
페트라라는 이름의 자원봉사자는 누들을 집으로 데려가 한 달 동안 정성껏 보살피기 시작했다.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누들은 하루의 절반을 포근한 낮잠으로 채우며 안정을 찾아갔다. 상처받고 버림받은 과거를 가졌음에도 인간을 향한 원망 대신 무한한 애정과 용서의 눈빛을 보냈다.
영리하고 밝은 성품을 되찾은 누들은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며 진정한 가족의 품을 기다렸다.
마침내 누들에게 평생을 함께할 영원한 가족이 찾아왔다. 반려견 '페퍼'가 있는 새로운 가정으로 입양된 누들은 언니와 함께 장난을 치며 비로소 완전한 행복을 누리게 됐다.
임시 보호를 맡았던 봉사자는 누들이 새 가족 품에 안기는 모습을 보고서야 비로소 안심의 눈물을 흘렸다.
이제 누들은 더 이상 돌아오지 않는 주인을 기다리며 추위와 배고픔에 떨지 않아도 된다. 차가운 골목 대신 따스한 보금자리에서 진짜 삶을 시작한 누들의 이야기는 전세계 반려인들에게 뭉클한 감동과 여운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