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3시간 놀았으니 4만 원 내라"... 아이 친구 부모에 '청구서' 보낸 엄마

자신의 집에 아이 친구를 초대해 함께 놀도록 한 뒤 상대 학부모에게 간식비와 재료비 명목으로 4만 원이 넘는 청구서를 보낸 해외 학부모의 사연이 알려져 온라인에서 찬반 논쟁을 낳았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호주 라디오 방송 '투데이 에프엠 브렉퍼스트(2DayFM Breakfast)'에서 자신이 직접 주최한 아이들의 놀이 모임(플레이데이트)이 끝난 직후 상대 학부모에게 31달러(약 4만 3000원)를 청구한 사연이 소개됐다. 두 학부모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가 인공지능(AI) 음악 플랫폼을 통해 노래로 만들어져 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공개된 메시지에 따르면 청구서를 보낸 학부모는 모임이 끝난 뒤 상대 학부모에게 "놀이 모임 비용이 총 31달러 나왔다"고 통보했다. 문자를 받은 학부모가 "아이들 놀이 모임 비용을 청구하는 것이냐"고 묻자, 해당 학부모는 "아이가 집에 머무는 동안 먹고 사용한 점심, 간식, 주스, 미술 공예 재료비를 합친 금액"이라고 답했다.


Gemini_Generated_Image_24chrz24chrz24ch (1).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상대 학부모는 "초대받은 다섯 살 아이가 그 집에 머문 시간은 3시간에 불과했다"며 반발했다. 이에 청구서를 보낸 학부모는 "정확하다. 그 모든 것이 합산된 결과"라며 "손님을 맞이하는 것은 공짜가 아니다"라고 맞섰다. 이어 "친구를 사귀는 것도 공짜가 아닌 모양"이라는 지적에 "공정하게 하려는 것일 뿐"이라며 "아이가 비싼 비즈 구슬을 많이 썼고, 대부분의 부모는 기꺼이 비용을 분담한다"고 주장했다.


라디오 진행자 엠마 차우는 방송에서 "자기 집에 3시간 머물며 밥 먹이고 놀아줬다고 31달러를 내라는 것은 사실상 베이비시터 비용을 요구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공동 진행자 나스 로이는 "비용을 청구할 생각이었다면 모임이 끝난 뒤가 아니라 사전에 미리 고지했어야 했다"며 "놀이공원이나 영화관을 함께 가는 일정이 아니라 집에서 게임기를 하고 간식을 먹는 자리에 비용을 청구하는 것은 무리한 처사"라고 짚었다.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집으로 아이를 초대했다면 대접하는 것이 상식이며 다음 모임 때 품앗이로 보답하면 될 일", "초대해 놓고 사후 청구서를 내미는 것은 황당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