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전소영 기자 = '우리 회사 최고의 복지는 혹독한 훈련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어느 기업 게시판에 붙어 있는 직원 복지 관련 슬로건이 '열정페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 속에는 냉철한 포스를 풍기는 '우리 회사 최고의 복지는 혹독한 훈련이다'라는 문구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어 아래에는 '회사가 존재해야 내가 존재한다', '회사에 건전한 이익을 주어야 한다', '회사가 정한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등 직원보다는 회사 중심의 신념이 나열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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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화요일은 화끈하게 일하는 날', '목요일에는 목 빠지게 일하는 날', '토요일은 토하도록 일하는 날'이라며 '일은 결과로만 이야기한다'는 다소 냉혹한 말들도 이어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대놓고 노동착취하겠다고 선전하는 거냐"며 "다른 복지가 얼마나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열정페이를 강요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눈살을 찌푸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만큼 열심히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현실적인 메시지 같다"라는 두둔의 목소리도 나왔다.
청년들의 취업난이 심해질수록 열정페이, 노동착취 논란도 늘어가 이는 심각한 사회 문제 중 하나로 손꼽히게 됐다.
실제 해당 기업의 CEO가 어떤 마음에서 저런 게시판을 만들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직원들을 향한 애정 어린 마음이 좀 더 드러났더라면 이런 논란이 없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전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