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두 달 앞둔 직장인이 다른 남성의 고백을 받고 파혼을 고민한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7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결혼 2달 남았는데 흔들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7년 동안 교제한 예비 신랑과 결혼식을 두 달 앞두고 심각한 갈등에 빠졌다고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예비 신랑은 월 350만~400만 원 안팎의 급여를 받는 공기업 직원이다. 두 사람은 전셋집을 구해 신혼 생활을 시작하기로 합의하고 함께 집을 알아보던 중이었다.
문제는 직장에서 발생했다. A씨의 직장 동료 남성이 A씨의 결혼 예정 사실을 모른 채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시하며 다가왔다. 사내에 청첩장을 돌리지 않아 해당 남성은 A씨의 교제 및 결혼 계획을 전혀 알지 못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해당 남성은 평소 A씨의 이상형에 가까운 외모와 성격을 지닌 데다 경제적 조건도 제시했다. 남성은 A씨에게 "부모님이 결혼할 여자를 데려오면 15억 원짜리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겠다고 했다"며 구애를 이어갔다.
전세로 시작해야 하는 7년 연인과의 현실과 거액의 자가 아파트를 마련해 주겠다는 이상형 동료 사이에서 A씨는 혼란을 토로했다. A씨는 "파혼하고 갈아타면 내가 나쁜 것인가, 아니면 어쩔 수 없는 일인가"라며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 사이에서는 거센 비판과 현실적 판단이 엇갈렸다. 대다수 네티즌은 "결혼을 두 달 앞두고 조건을 따지며 흔들릴 정도라면 예비 신랑을 위해 당장 파혼하는 것이 맞다", "7년의 신뢰를 15억 아파트 한마디에 저버리는 것은 배신"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일부에서는 "평생을 결정짓는 결혼인 만큼 현실적인 경제 격차 앞에서 솔직하게 흔들릴 수 있는 심정"이라며 "차라리 결혼식 전에 정리를 매듭짓는 게 양측 모두에게 피해를 줄이는 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