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세 원로 배우 선우용여가 가요계 후배 백지영의 자택을 찾아 손수 따뜻한 집밥 한 상을 차려내며 훈훈한 정을 나눴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에 공개된 영상에는 강원도에서 직접 공수해 온 북어포를 들고 백지영의 집을 방문한 선우용여의 하루가 담겼다.
선우용여는 평소 아끼던 북어포 세 마리를 들고 백지영의 아파트를 찾아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유튜브 '순풍 선우용여'
거실에 걸린 백지영 딸의 그림을 본 선우용여는 "전국 학생 미술대회에서 상을 받을 정도로 솜씨가 대단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불교에서 청정함을 상징하는 연꽃을 예로 들며 "진흙 속에서도 깨끗하게 피어나는 연꽃처럼 스스로 삶을 물들이지 않고 살아가면 아름다운 가정을 지킬 수 있다"는 인생 철학을 전했다.
선우용여는 과거 예능 프로그램 '세바퀴' 시절 맺은 인연을 회상하며 당시 출연진과 함께했던 계모임 추억을 털어놓기도 했다. 아울러 9살 연하 남편과 결혼해 가정을 꾸려가는 백지영을 향해 "남편 앞에서 너무 완벽하려고 애쓰기보다 가끔은 약한 척도 하고 지혜롭게 남편의 자리를 세워주는 것이 오랜 결혼 생활의 비결"이라는 진솔한 조언을 건넸다.
유튜브 '순풍 선우용여'
주방으로 자리를 옮긴 선우용여는 냉장고를 점검하며 살림 멘토의 면모를 드러냈다. 가득 차 있는 식재료를 본 그는 "식구가 셋인데 식재료가 너무 많으니 당분간 장보기를 멈추고 냉장고 파먹기를 실천해야 한다"고 따끔하게 짚었다. 이어 냉동실에 보관 중이던 소고기 안심과 표고버섯, 무를 꺼내 즉석에서 감칠맛 나는 장조림식 소고기 조림과 감자 북어조림 요리를 시작했다.
계량컵 대신 손대중과 눈대중으로 양념을 배합하고 마늘을 칼등으로 투박하게 으깨 넣는 등 오랜 세월 다져진 거침없는 손맛을 선보였다. 백지영 또한 명란과 새우젓, 순두부를 넣은 달걀탕을 끓여 선배를 대접했다.
식탁에 마주 앉은 두 사람은 진솔한 일상 대화를 이어갔다. 백지영이 최근 겪는 건망증에 대해 털어놓자 선우용여는 "지나간 일이나 불필요한 기억은 빨리 털어버려야 뇌 건강을 지킬 수 있다"며 후배의 마음을 다독였다. 가수이자 딸인 최연제와 백지영의 음악적 공통점을 언급하며 밝은 에너지를 주는 노래를 부르라는 격려도 덧붙였다.
유튜브 '순풍 선우용여'
백지영은 "대선배를 집에 모시는 자리라 긴장해서 땀이 많이 났는데, 무릎을 토닥이며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마치 친정어머니와 함께 밥상을 차린 것처럼 든든하고 행복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화려한 연예계 생활 뒤에 숨겨진 가정의 소중함과 따뜻한 밥 한 끼의 가치를 나눈 두 사람의 만남은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