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은퇴까지 거론됐던 '96라인' 3명 전원 소집... 손흥민 주장 완장도 그대로

축구 국가대표팀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다음 달 열리는 A매치 평가전 2연전 명단에 손흥민 주장과 이른바 '96라인' 선수들을 모두 포함했다.


지난 29일 모레노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 이후 불거진 대표팀 내분설의 핵심 당사자인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과 주장 손흥민을 모두 소집했다. 선수들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결했다며, 손흥민의 주장 지위에도 변함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인사이트(왼쪽부터) 황희찬, 황인범, 김민재 / 뉴스1


지난 6일 우즈베키스탄전 직후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은 '은퇴 소동'을 일으켰다. 손흥민의 리더십에 대한 96라인 선수들의 불만이 누적돼 대표팀 은퇴를 고려했다는 소식이었다. 이후 팀 내분설을 둘러싼 각종 소문이 확산됐고, 국정감사장까지 논란이 번졌다.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은 국감에서 "손흥민 선수를 팀 내부에서는 이름 자체가 없고 그냥 '7번', '그분' 이렇게 부른다는 얘기가 사실인 모양이네요?"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모레노 감독은 다음 달 원정 경기를 앞두고 96라인 세 명과 손흥민 모두를 대표팀에 합류시켰다.


그는 팀 내부 문제는 내부에서 해결하고, 사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강조하며 구체적 언급은 자제했다. 다만 충분한 소통을 통해 갈등이 정리됐고 팀이 건강하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손흥민 / 뉴스1


모레노 감독은 "선수들, 주장, 협회와 계속 대화를 나눴고요. 손흥민과 96라인 모두 제 판단으로는 현재 대표팀에 소집될 기량을 갖췄고, 헌신할 의지가 있는 선수들이라 명단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주장 교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모레노 감독은 "대표팀 주장은 손흥민이고 더 이상 할 말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모레노 감독은 곧바로 유럽으로 떠나 이강인과 김민재, 황인범의 경기를 직접 참관할 예정이다. 대표팀 소집 전까지 갈등 봉합을 위한 대화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모레노 감독에게 마지막 시험대가 될 이번 A매치 2연전에서, 내홍을 수습하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