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나는 8억, 아내는 4천만원...집안일 반반 맞나?" 삼성전자 직원 블라인드글에 갑론을박

성과급을 포함한 자신의 연봉이 아내보다 20배 많다는 직장인이 가사 분담에 의문을 제기했다. 퇴근 시간이 비슷한 맞벌이 부부라도 소득 차이를 집안일 분담에 반영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누리꾼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소속이 삼성전자로 표시된 작성자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자신의 연봉이 성과급을 포함해 8억원, 아내의 연봉은 4000만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퇴근 시간은 비슷하고 둘 다 바쁘다"며 "이런 상황에 집안일을 반반 하는 게 맞냐"고 물었다. 이어 "비꼬는 것은 아니다"라며 여성들의 생각이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댓글에서는 소득을 가사 분담의 기준으로 삼는 데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집안일에 니 일 내 일이 어디 있나", "집안일, 육아는 반반이라는 개념이 없다", "집안일 나누는 걸 연봉 따져가면서 하다니 짜친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돈을 더 번다는 이유로 집안일을 하지 않는다면 결혼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반면 소득 차이가 큰 만큼 분담 비율을 달리할 수 있다는 반응도 있었다. 일부는 "내 남편이 8억 벌면 연차를 내서라도 집안일 더 할 거다", "저 정도 연봉이면 집안일 많이 하고 아침밥 든든히 먹이겠다"고 했다.


가사 도우미를 고용해 부담을 줄이거나, 아내가 퇴사하고 가사를 전담하는 방안을 논의해 보라는 의견도 나왔다.


논쟁이 이어지자 작성자는 야근과 성과급 때문에 고민이 생겼다고 추가로 설명했다.


그는 "요즘 회사가 최대 생산하느라 바빠졌다. 야근 시간으로 줄 세워 고과를 주겠다고 한다"며 "고과에 따라 받는 성과급 액수 차이가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근을 많이 해야 하는데 아내는 내가 야근 후 밀린 집안일을 하거나 칼퇴근하고 집안일 하기를 바란다"고 토로했다. 다만 야근 시간과 인사평가의 관계에 관한 설명은 작성자의 주장으로, 회사의 공식 방침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 직원들에게 영업이익의 10.5%에 해당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연봉 8000만원대 초반의 메모리사업부 직원이 받을 특별경영성과급을 7억5000만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노조가 제시한 추산치다. 익명 글 작성자의 실제 연봉과 성과급 수령액은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