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국민배우' 최불암 별세 소식에 추모 물결

'국민 아버지'로 오랜 세월 대중 곁을 지킨 배우 최불암이 세상을 떠나자 온·오프라인에서 추모 물결이 확산하고 있다.


30일 사단법인 제로캠프에 따르면 최불암은 서울 강서구 소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지난 29일 오후 10시 30분 건강 악화로 별세했다.


향년 87세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오늘(30일) 오전 10시부터 조문객을 맞고 있다.


사단법인 사단법인 제로캠프


장례는 평생 나눔을 실천해 온 고인의 뜻에 따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진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았으며 이수성·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이 장례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갑작스러운 부고에 온라인 공간에서는 고인을 기리는 메시지가 쇄도했다. 누리꾼들은 "파하 웃음소리 생생하게 들리는 것 같은데", "어릴 때부터 봤던 분인데", "'전원일기' 배우분들 떠나시는 게 참 슬프다"며 황망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선생님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하늘에서 평안하시기를", "푸근했던 미소 잊지 않겠습니다", "그동안 덕분에 따뜻했습니다", "'한국인의 밥상' 하차하셔서 아쉬웠는데 믿기지 않는다" 등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고인은 1959년 연극 '햄릿'으로 연기 활동의 첫발을 뗐다. 이후 MBC 드라마 '수사반장'에서 인간미와 강직함을 갖춘 박영한 반장 역을 맡아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았다. 특히 22년간 방영된 MBC 농촌드라마 '전원일기'에서는 양촌리 김 회장 역으로 분해 푸근한 인품을 보여주며 '국민 아버지'라는 호칭을 얻었다. KBS 1TV '한국인의 밥상'을 통해서는 전국 각지의 음식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시청자들과 교감했다.


연기 활동 외에도 사회공헌 분야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국후원회장으로 활동하며 소외 아동과 청소년의 자립을 뒷받침했다. 아울러 사단법인 제로캠프 이사장직을 맡아 소년수형자의 교화와 원활한 사회 복귀를 돕는 일에도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