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하이브리드 비중 18% 넘긴 현대차... 판매 줄었는데도 3분기 이익 늘린 배경

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 글로벌 판매량이 11% 넘게 줄었음에도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늘렸다. 국내 공장 생산 차질과 글로벌 수요 둔화로 판매가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차 판매 확대와 환율 효과,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을 방어했다.


다만 연간 판매 목표와 영업이익률 전망은 낮췄다. 생산 물량 감소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을 반영해 올해 판매 목표를 기존 415만8300대에서 400만대로 조정했다.


29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5조11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조6772억원으로 5.5% 증가했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현대자동차 양재 사옥 전경 / 인사이트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보다 0.5%포인트 상승한 5.9%를 기록했다. 매출 1000원당 남긴 영업이익이 약 54원에서 59원으로 늘어난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1조93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2% 감소했다.


판매량은 크게 줄었다. 3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는 92만71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13만1468대로 27.2% 줄었다.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와 국내 공장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영향을 미쳤다. 해외 판매도 글로벌 자동차 수요 위축과 수출 차질 등으로 8.0% 감소한 78만9242대를 기록했다.


판매 감소 속에서도 영업이익을 늘릴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하이브리드차 판매 확대다.


현대차의 3분기 글로벌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16만741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000대 증가했다. 전체 판매에서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15.5%에서 18.2%로 2.7%포인트 높아졌다.


origin_정부중동수출최대품목車업계지원 (1).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전체 전동화 차량 판매량은 24만5540대로 2.7% 감소했다. 전기차 판매가 6만9117대로 줄어든 영향이 컸지만, 하이브리드차 판매 확대가 감소 폭을 일부 완화했다.


환율과 비용 관리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2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상승했다. 현대차는 우호적인 환율과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비중 확대, 원가 최적화 활동이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매출원가율은 83.8%로 전년 동기보다 1.5%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은 비용 절감에 힘입어 2.0%포인트 낮아진 10.3%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에는 영업일수 감소와 국내공장 생산 차질 등으로 판매 물량이 감소했으나, 환율효과와 원가 최적화 활동, HEV 판매 확대 등으로 수익성을 방어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26년 연간 도매판매 목표를 기존 415만8300대에서 400만대로 낮췄다. 연간 영업이익률 목표도 기존 6.3~7.3%에서 5.5~6.5%로 조정했다.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기존 1.0~2.0%를 유지했다.


자동차 부문 투자계획 역시 기존 17조8000억원에서 16조원으로 1조8000억원 줄였다. 투자 우선순위와 집행 시기를 재점검해 계획을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이러한 조정이 사업 경쟁력이나 수익 창출력의 악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생산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당초 예상하기 어려웠던 경영환경 변화를 연간 전망에 반영했다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지난 9월부터 국내 공장 생산이 정상화된 가운데 4분기 주요 신차 판매 확대를 통해 판매량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디 올 뉴 아반떼'와 '디 올 뉴 투싼' 등의 판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원자재 가격 부담과 미국 관세 영향,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 심화 등 불확실성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는 지역별 수요에 맞춘 상품 구성과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는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주당 2500원의 3분기 배당을 실시한다. 배당 기준일은 11월 30일, 지급일은 12월 3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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