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현대차그룹, 새만금 AI 밸리 구축 속도... 9조원 투자 계획 구체화

현대자동차그룹이 전북 새만금에 9조원을 투자해 인공지능(AI)·로봇·수소 산업 거점을 조성하는 '새만금 AI 밸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태양광 발전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 데 이어 AI 데이터센터 건축심의도 시작되면서 투자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2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장재훈 부회장은 이날 전북 새만금에너지융복합단지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전북 새만금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새만금 AI 밸리 구축 사업의 추진 상황과 향후 과제를 설명했다.


이번 간담회는 더불어민주당 메가성장특별위원회 주관으로 열렸으며, 장 부회장을 비롯해 현대건설 이한우 대표이사와 정치권·정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대차·기아 사옥 / 사진제공=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 사옥 / 현대차그룹


장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9조원의 새만금 투자를 발표한 이후 계획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새만금을 재생에너지와 AI 데이터센터, 로봇, 수소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 거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새만금 AI 밸리는 재생에너지와 AI 데이터센터, 로봇 제조시설, 수소 생산시설을 연계해 첨단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 새만금 지역 112만4000㎡(약 34만평) 부지에 약 9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업별 투자금액은 AI 데이터센터 5조8000억원, 로봇 제조·부품 클러스터 4000억원, 수전해 플랜트 1조원, 태양광 발전시설 1조3000억원, AI 수소 시티 4000억원 등이다.


전체 투자액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AI 데이터센터는 자율주행차와 로봇 등에 활용되는 AI 기술을 개발하고 학습시키는 핵심 시설로 조성된다.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을 단계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새만금 수변 도시' 조감도 / 새만금위원회'새만금 수변 도시' 조감도 / 새만금위원회


현대차그룹은 사업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AI·로봇·수소 등 분야별 추진 체계를 정비했다. 정부가 운영하는 '새만금·전북 대혁신 태스크포스(TF)'에도 참여해 인허가와 정책 지원, 기반시설 조성 방안을 협의해 왔다.


지난 9월에는 대규모 전력 공급을 위한 태양광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했다. 같은 달 새만금개발청은 현대차그룹 AI 데이터센터 건축계획에 대한 건축심의에 착수했다.


AI 데이터센터는 2027년 3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봇 제조·부품 클러스터와 태양광·수소 시설도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피지컬 AI 분야의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북대학교와 계약학과 설치를 협의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 등과는 마이스터고·특성화고의 교육과정을 미래 산업 중심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장 부회장은 "정부와 국회의 관심과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더 많은 기업의 투자가 새만금으로 모여들고, 새로운 일자리와 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