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경영권 이전 두 달 연기된 위메이드... 개발 중인 '나이트 크로우W' 향방은

위메이드의 경영권 이전 일정이 두 달 연기되면서 개발 중인 신작 '나이트 크로우W'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위메이드와 위메이드맥스는 공동 입장문을 통해 "'나이트 크로우W'는 위메이드 최대주주 변경 이슈와는 별개로, 성공적인 글로벌 서비스를 최우선 목표로 두고 개발 및 서비스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사는 개발사 매드엔진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퍼블리싱을 포함한 구체적인 서비스 방안은 세 회사가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이용자들에게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출시 일정을 비롯한 세부 사항은 확정되는 대로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입장은 위메이드의 경영권 매각 일정이 미뤄지면서 신작 개발과 글로벌 서비스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나왔다. 


사진 =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위메이드는 지난 14일 정정 공시를 통해 잔금 지급 예정일과 최대주주 변경 예정일을 기존 10월 30일에서 12월 30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지연의 이유는 거래 종결을 위한 선행 조건 충족 지연이다. 선행 조건에는 기업결합신고 승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건지는 공개한 바 없다. 위메이드는 선행 조건의 충족 여부와 시점에 따라 일정이 추가로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30일 위메이드 창업자인 박관호 의장은 보유 지분 39.33% 전량을 네오펄스에 9200억 원에 매각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네오펄스는 중국 게임사 킹넷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의 인수 주체다. 계약 당일 인수 대금의 10%인 920억 원이 지급됐으며, 나머지 8280억 원은 당초 10월 30일 납부할 예정이었다. 거래가 완료되면 네오펄스는 기존 보유분을 포함해 위메이드 지분 40.25%를 확보하고 최대주주에 오른다.


이번 거래는 위메이드 창업 26년 만에 추진되는 경영권 이전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위메이드는 2000년 박 의장이 설립한 국내 1세대 게임 개발사로, '미르의 전설' 시리즈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지난해 매출 6140억 원 가운데 약 1071억 원이 미르 IP 라이선스 사업에서 발생할 만큼 중국 시장과의 연결고리도 깊다. 위메이드는 이번 매각을 통해 중국 시장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는 구상을 밝혀 왔다.


박관호 위메이드 창업주 / 사진 제공 = 위메이드박관호 위메이드 창업주 / 사진 제공 = 위메이드


회사의 경영권 이전을 앞두고 '나이트 크로우W'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해당 게임이 위메이드의 글로벌 사업 확장 전략에서 중요한 신작이기 때문이다. 


매드엔진이 개발 중인 이 게임은 기존 '나이트 크로우' IP를 기반으로 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위메이드는 지난 6월 24일 공식 게임명을 공개하면서 글로벌 동시 출시와 원빌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작 '나이트 크로우'는 (2026년 4월 기준) 글로벌 누적 매출 약 7500억 원, 누적 이용자 수 1400만명을 기록했다.


앞서 위메이드맥스 손면석 대표는 사내 공지를 통해 "위메이드맥스가 해야 할 일은 달라지지 않고, 그룹 내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도 양사가 최대주주 변경과 별개로 신작 개발 및 서비스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사업 지속 의지를 강조했다. 


다만 '나이트 크로우W'의 퍼블리싱 방안과 출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경영권 이전 절차가 마무리되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글로벌 서비스 계획이 어떻게 정해질지 주목된다.


인사이트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 사진 제공 = 위메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