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SK바이오사이언스, 美 정부 지원받아 에볼라 백신 개발 참여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제 백신 연구기관들과 손잡고 미국 정부의 재정 지원 아래 에볼라 변종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29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제에이즈백신추진본부(IAVI), 힐레만 연구소와 함께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전략대비대응청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ASPR/BARDA)이 최대 9900만 달러(한화 약 1310억 원)를 지원하는 분디부교 에볼라 백신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초기 확정 지원금은 3600만 달러(한화 약 477억 원)다. 프로젝트는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분디부교 바이러스(BDBV) 감염증 대응이 목적이다.


ASPR/BARDA 지원금은 임상 1상을 비롯한 임상·규제 활동, 대유행 대응 백신 생산, 보건 안보 목적 공급에 활용된다.


변이 바이러스주 기반 업그레이드 백신 개발도 병행 추진된다. 10월 25일 기준 콩고민주공화국 에볼라 유행은 누적 확진자 1만 60명, 사망자 4887명을 기록하며 역대 두 번째 규모를 나타냈다.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진 제공 = SK바이오사이언스사진 제공 = SK바이오사이언스


BDBV 특화 백신이나 전용 치료제가 부재한 상황에서 참여 기관들은 1회 접종으로 신속한 면역 형성을 유도하는 백신 개발과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 체계 구축을 목표로 삼았다.


각 기관은 전문 분야별 역량을 분담한다. IAVI는 전체 프로그램 총괄과 임상 개발, 미국 FDA 등 규제기관 대응, 대유행 대비 전략을 이끈다. 힐레만 연구소는 차세대 제조 공정을 적용한 초기 임상용 백신 생산과 기술 이전을 맡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공정 확장(Scale-up)과 대량 생산을 담당한다. 자회사인 독일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 IDT 바이오로지카(IDT)의 제조 역량을 결합해 생산 기반을 강화한다. IDT는 백신 제조 전문성을 바탕으로 충전 및 완제 공정을 수행하며 무균 충전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 책임진다.


ASPR/BARDA 지원 프로그램은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지원을 받아 IAVI와 힐레만 연구소가 추진해 온 백신 개발 사업을 보완·확대하는 성격이다.


CEPI는 분디부교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 시 신속 대응과 확산 방지를 위해 백신 후보물질 개발 및 생산 가속화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BARDA 지원으로 기존 감염병 발생 대응 역량 강화와 중장기 팬데믹 대비 체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참여 기관들은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평가(PQ)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자이르 에볼라(Zaire ebolavirus) 백신과 동일한 재조합 수포성 구내염 바이러스(rVSV) 플랫폼 기술 기반으로 개발 속도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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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파인버그 IAVI 회장 겸 CEO는 "BARDA 지원금은 백신 후보물질의 가능성과 파트너들의 역량·기술·의지에 대한 깊은 신뢰를 반영한다"며 "rVSV 백신 개발 및 임상, 규제 대응 분야에서 IAVI가 축적한 전문성에 파트너사의 뛰어난 제조 역량을 결합해 향후 발생할 분디부교 바이러스 대유행 대비태세를 획기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만 라오 힐레만 연구소 CEO는 "백신 개발과 생산에는 각 기관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힐레만 연구소는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임상시험용 백신 공급과 대규모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백신 개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샐리 최 IDT 바이오로지카 대표는 "중요한 프로젝트에 함께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에볼라 발병에 대한 글로벌 대비 역량을 강화하고, 생명을 구하는 백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감염병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백신 개발과 생산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프로젝트 참여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IDT의 연계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성과로, 글로벌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백신의 신속한 개발과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감염병 대응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