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민물회 즐기다 담도암 위험 커진다... '간흡충'이 부른 경고

민물고기를 날것으로 먹으면 간흡충이 담도에 정착해 염증과 담도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창원한마음병원 황준성 교수는 민물회 섭취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창원한마음병원 소화기내과 황준성 교수는 병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민물회 섭취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fde5cb62-b842-4158-a0af-f7662055d041.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황 교수는 "민물고기에는 디스토마라는 기생충이 살 수 있는데, 체내로 유입되면 담석이나 담도암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민물회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기생충은 간디스토마로도 불리는 간흡충이다. 유충 상태로 체내에 침투한 이 기생충은 담도에 정착한 뒤 성충으로 성장한다.


담도에 자리 잡은 간흡충은 담도 벽을 끊임없이 자극한다. 이 과정에서 염증과 흉터가 반복적으로 생기고 누적되면서 담관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간흡충을 1군 발암 요인으로 분류하고 있다.


황 교수는 "단 한 번 먹는다고 해서 무조건 감염되는 것은 아니지만, 노출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옛날에 앓았던 디스토마 흔적도 담도암 위험인자"라며 "진료실 앞에 'NO 향어회'라고 써놓고 싶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ygg08506i1a2wfuljsda.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간흡충 감염을 예방하려면 민물고기를 속까지 완전히 익혀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민물고기를 손질한 칼이나 도마를 다른 식재료에 바로 사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조리 후에는 손과 조리도구를 철저히 세척해 교차 감염 위험을 줄여야 한다.


담도 질환은 통증이 일시적으로 사라지면서 발견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담석이 담관을 막으면 명치나 오른쪽 윗배에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지만 몇 시간 후 갑자기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환자들은 위경련이나 단순 소화불량으로 오인하기 쉽다. 심한 복통과 함께 발열·오한·황달이 나타난다면 응급 상황을 의심하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황 교수는 "담석 환자 중에는 위경련 같은 증상으로 응급실을 여러 번 돌다가 오는 분들이 있다"며 진료 시기를 반복적으로 놓치는 사례를 지적했다. 


그는 "세게 아프다가 서너 시간 뒤 경련 증상이 가라앉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안 아프다"고 통증 패턴을 설명했다.

구글 검색에서 인사이트의 기사를 더 빠르게 만나보세요

선호 출처로 등록하면 구글 검색 및 주요 뉴스에서 우선 노출됩니다.